‘연예인 매춘사’에 등장하는 ‘X여인’은?


연예인들의 성매매에 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 ‘천일야화’ 같다. 사라질 듯 다시 나오고,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는 듯 하다 다시 사라지는 신기루하고도 비슷하다. 실체는 없고 A양, B양, C양 등으로 호칭되는 막연한 이니셜만 있을 뿐이다. 어떤 매체에서는 확신을 가지고 보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흐지부지 넘어가기도 한다. 도대체 연예인 성매매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 그리고 그것이 실제 한다면 그 내부적인 시스템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물론 이것에 대한 확답은 그 어느 누구도 내릴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정황’만큼은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성매매에 관련된 ‘괴담’들을 집중 취재했다.

인터넷에는 ‘연예인 매춘사’라는 괴문서가 떠돌고 있다. 과거 19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전반적인 여성 연예인의 성매매 계보가 꽤 신빙성 있는 듯이 적혀 있는 문서다. 물론 이는 신빙성이 ‘있어 보일 뿐’ 실체가 검증된 바 없다. 작성자의 이름도, 날짜도 없는 그저 하나의 문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체’없이 떠도는 소문들

하지만 문서에는 해당 연예인의 정확한 이름은 물론 ‘채홍사’의 역할을 하는 중간 공급책, 그리고 여성 연예인의 성을 사는 남성들의 이름까지 적혀 있다. 여기에서 남성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재벌이나 준재벌 수준의 남성들이다.

아무래도 연예인급과 함께 하는 비용을 대기 위해서는 일반 직장인으로서는 부담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의 채홍사들은 역사의 흐름과 함께 또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다.

최근에는 또 다른 ‘큰 손’이 등장해 여자 연예인들의 성매매를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퍼지고 있다. 이 문제의 X연예인은 과거 방송활동 시절에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보면 ‘아~’하고 알 수 있는 정도의 인물이라고 한다. 비록 그녀가 연기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장사 수완과 여자 연예인의 확보 능력은 타의 추종을 방불케 한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한 가지 달라진 양상이 있다면 X여인은 단지 재벌만을 상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재벌들 자체가 연예인들에 대해 심각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최근 경영 환경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리경영’, ‘혁신’ 등의 담론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재벌가 사람들의 이름이 연예인 성매매 이야기에 등장하게 되면 기업 경영에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말 그대로 ‘연예인 뺨칠 정도의’ 외모를 가진 여성들도 많기 때문에 굳이 연예인만을 선호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X여인에 의해 주도되는 연예인 성매매는 재벌이나 준재벌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랫 단계의 사람들도 포괄을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한번 성매매를 하는데 최소 수백만원의 돈이 들이 가기 때문에 언감생심 직장인이나 일반적인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감히 시도조차 못했다고 한다.

X여인은 현재 여자 연예인 성매매에서 가장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고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일단 다수의 고객들에게 신용과 신뢰를 확고히 구축해놓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녀는 자신의 ‘리스트’에 들어온 여자 연예인의 거의 모든 스케줄을 꿰고 있다고 한다.


‘연예인 리스트’ 다수 확보

그녀의 철칙은 ‘남자가 부르면 30분 이내에 와야 한다’는 것. 따라서 여자 연예인은 만약 지방 출장을 가거나 해외 촬영을 간다 하더라도 X여인에게 자신의 스케줄을 알려야 한다.

또한 ‘고객이 원할 때는 반드시 원하는 여성의 얼굴을 30분 내에 보여준다’는 것이 그녀의 영업 철학이라고. 그녀의 경우 최소 5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의 돈을 직접 수금한 뒤 해당 연예인에게 배분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호텔까지 철저하게 에스코트를 하는 것은 물론 뒷말이 새나가지 않도록 입도 상당히 무겁다는 것.

그녀에게서 여자 연예인을 소개받기 위해서는 일단 그녀와 신뢰부터 쌓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돈이 있다고 아무 남성에게나 연예인을 소개시켜주었다가는 ‘포주’로 오인돼 심지어 감옥행이 될 수도 있기 때문. 따라서 그녀는 룸살롱은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유력한 일반인들을 다수 만난 후 그들과 신뢰를 쌓고 고객이 원하면 호텔로 그녀를 데려다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성매매 연예인 각양각색

그녀가 언제든 부를 수 있는 여자 연예인들은 대략 10여 명 안팎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여성들은 아니다. 당연히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성이라면 성매매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연예 경력이 있지만 그다지 성공을 하지 못했고, 다만 몸매와 얼굴이 예쁜 연예인들이 주요 대상이다.

X여인의 활약뿐만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연예인 성매매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퍼지고 있다. 예전과는 달리 자신의 기획사도 모르게 개인적으로 스폰서를 잡는 방식이다. 사실 예전에는 일부 기획사에서 또 다른 돈벌이의 수단으로 자체적으로 ‘성매매 스폰서’를 잡아주기도 했다. 하지만 기획사들이 대부분 이러한 일을 그만 둔 뒤에는 연예인 스스로 인맥을 통해 자신만의 ‘살길’을 개척한다는 이야기.

이럴 경우에도 화대는 결코 적지 않다. 신인급의 경우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약간이나마 지명도가 있는 여성은 1000만원 정도다.

에로배우로 가면 가격은 뚝 떨어져 100만원 수준이라고. 하지만 이 금액은 정기적인 ‘스폰’의 금액이다. 만약 단발로 끝낼 경우는 가격이 좀 더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꼭 연예인들만 이렇게 스폰을 받으며 성매매를 하는 것은 아니다. 미인대회 수상자, CF 모델 등 연예인을 지망하는 여성들도 동시에 ‘성매매 대열’에 뛰어 들고 있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심지어 스튜어디스, 대학생 등 일단 ‘예쁜 여자’라 하면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성매매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에는 경찰에 이른바 ‘인터넷 포주’라는 사람이 검거된 경우도 있었다. 애인대행이라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개별적으로 예쁜 여성의 리스트를 별도로 작성, 자신이 완전히 포주가 되어 한번에 100만원 이상의 돈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한 남성이 검거되었던 것이다. 이 남성은 벤처기업 사장부터 중소기업 사장 아들 등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천만 원의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그는 여성의 등급을 A, B, C, D로 나눠 비용을 따로 책정하는 등 치밀하고 계획적인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용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까지. 여성들에게 50%의 수수료를 떼고 다양한 남성들에게 여성을 소개시켜주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 달에 3~4번을 만나는 조건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의 스폰 비용까지 받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모지상주의가 연예인 매춘 부추긴다

우리 사회에 ‘미모 지상주의’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성매매 천국’이 된 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이런 성매매의 구매자와 제공자인 남녀는 아직도 전 인구에 비하면 극소수이기는 하겠지만 ‘예쁜 여자’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한국의 풍토와 이를 성매매와 연관시키려는 일부 여성 연예인, 그리고 스폰을 조건으로 하는 에이전시 등은 이 사회에서 반드시 추방되어야 할 악의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류의 성매매는 거의 음성적이고 비밀리에 성행하고 있기 때문에 단속의 손길이 쉽게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또한 이렇게 단속이 쉽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라도 더욱 많은 남녀가 성매매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스젠더들도 성매매 대열에 합류?

최근 몇 년 사이 트랜드젠더들도 성매매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른바 ‘B급 대딸방’이라고 불리는 곳에서는 일반 여성이 아닌 트랜스젠더들이 남성들을 상대하고 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물론 남자 손님들은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대딸방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K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하고 했다고 말한다. “이상하게도 업소의 불빛이 굉장히 약했다. 내부가 너무 어두웠던 것이다. 뭐 업소 마다의 콘셉트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이상한 일이 생겼다. 아가씨가 들어와 이 것 저 것 말을 걸어도 말을 많이 하지 않고 거의 ‘예’, ‘아니오’의 단문으로만 대답을 하는 것이다. 자세히 들어보니 목소리가 좀 이상했다. 의아한 생각이 들어 불을 켜달라고 우격다짐으로 이야기했고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얼굴은 분명 예뻤지만 트랜스젠더였던 것이다.”

물론 K씨는 업소 주인으로부터 사과와 함께 환불을 받고 나오기는 했지만 찜찜했던 기분은 떨칠 수 없었다고. K씨와 같은 경험을 했던 사람은 상당수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트랜스젠터들이 성매매 대열에 합세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트랜스 빠’라는 하는 신종 업소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

직접적인 성매매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트랜스젠더의 성상품화’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렇게 트랜스젠더들이 성매매 대열에 합세하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 자신의 이질적인 성적 정체성 때문에 취업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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