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떼부자 초호화 생활

주식투자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 대한 소문이 방송가에 파다하다.

특히 연예계에서 거물급 인사로 통하는 A기획사의 K이사에 대한 소문은 충격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다. 한 끼 식사비용이 200만원이라거나 소유한 자동차 모두를 합치면 100억여 원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은 빙산의 일각이다.

또 인기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그의 품을 거쳐 간 톱스타급 여자연예인들이 무려 20여명에 달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여자연예인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오르내리고 있어 사실성을 더하고 있다는 점이다.

복수의 연예가 소식통과 A기획사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주식 투자자들을 통해 K이사를 둘러싼 각종 소문의 진실을 추적해 봤다.

연예기획사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진출하면서 주식시장의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은 비단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기획사들은 대부분 간판스타를 내세운 이른바 스타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다. 하지만 이런 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위험주로 분류된다. 내실이 검증되지 않아서다. 그런데도 소액투자자들은 속칭 ‘단타치기’라도 해볼 생각으로 불나방처럼 뛰어든다.


K이사 주식장난에 피해자 속출

예컨대 인기스타 아무개가 최근 ○○엔터에이먼트에서 인수한 B기업에 투자한다는 식의 소문이 나돌면 이를 믿고 B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말을 믿고 투자했다가 큰돈을 날린 이들은 수없이 많다. 인기스타의 투자는 애초 계획에도 없었던 경우가 다반사다. 이렇게 되면 일반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입게 된다.

반면 기획사는 큰 이익을 남긴다. 투자자들은 전형적인 주가조작이라거나 작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뿐이다.

투자자들의 이런 반응에 대해 대부분의 기획사들은 “우리도 큰 손해를 봤다”거나 “우리는 그 회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수법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연예 기획사는 적지 않다. 상장 기획사들이 끊임없이 투자를 모색하고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처럼 자본과 스타를 앞세운 연예기획사들이 주식을 통해 큰돈을 벌어들이면서 순식간에 돈방석에 올라앉은 기획사 오너들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A기획사의 K이사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연예계 거물급 인사로 떠오른 K이사는 거대 연예기획사인 A기획사의 실세다. 사장이 있긴 하지만 바지사장에 불과하다.

한 음반회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K이사는 기획사의 모든 사안에 대해 절대적인 결정권을 휘두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면에 나서서 일을 처리하는 법이 없다고 한다. 모두 사장이나 계열사 간부 등 다른 사람을 내세워 일을 처리한다고.

K이사는 기획사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적인 인물이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움직이는 대부분의 기획사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주식시장의 기획사 중엔 A기획사의 자회사이거나 A기획사의 자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적지 않다.

기업 인수합병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E엔터테인먼트, P매니지먼트 등이 바로 A기획사의 자회사들이다. 이 회사들의 관계자들은 엄연히 법인이 다른 별개의 회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 회사의 인수합병 자금은 A회사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P매니지먼트사가 S기업을 인수할 때 페이퍼컴퍼니나 다름없던 P매니지먼트사에 인수자금을 빌려준 곳은 다름 아닌 A기획사다. P매니지먼트가 이 돈을 A기획사에 상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P매니지먼트사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씨 주식장난에 톱스타 동참

S기업을 인수하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A기획사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때 P매니지먼트는 영화배우를 앞세운 스타마케팅으로 주가띄우기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얼마 후 회사의 부실경영실태가 드러나면서 주가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급락했다.

그러나 A기획사는 이미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난 이후였다. 결과적으로 일반소액투자자와 P매니지먼트만 손실을 입었으나 애초 페이퍼컴퍼니였던 P매니지먼트의 손실은 무의미했다.

K이사는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수천억 원의 부를 축적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그의 재산이 얼마인지는 드러난 바 없다.

주식관련 사이트엔 A기획사와 K이사를 성토하는 피해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이 전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놀라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다.

A기획사의 주가장난에 피해를 입었다는 한 개미(소액투자자)는 K이사에 대해 “A기획사의 주가조작으로 소액투자자 중엔 자살을 기도한 사람도 있다”며 “그들의 농간에 속아 퇴직금을 전부 날린 사람도 있다. 그런데도 K이사는 초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방송가엔 K이사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다. 소문 중 일부를 직접 확인했다는 사람도 있다.

방송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K이사는 특정 주거지가 없다. 그는 최고급 호텔 그 중에서도 호텔 내 펜트하우스에서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왜 특정 주거지를 마련하지 않고 떠돌이 생활을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가까운 지인이 거주하는 청담동 ○○빌라 주차장엔 그의 자동차 8대가 주차돼 있다고 한다. 하나같이 최고급 외제차들로 이들 자동차의 가격을 모두 합치면 110억 원 가량 된다는 것. 말하자면 K이사는 국내에 몇 대 없는 최고급 스포츠카와 대형차들의 주인이다.


정상급 여자 연예인도 농락

또 다른 방송가의 소식통에 따르면 K이사는 영화배우 G씨, 인기가수 P씨 등과 절친한 사이다. 이들 연예인은 K이사와 함께 주식과 매니지먼트 사업에 투자해 큰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G씨는 K이사와 호텔에서 문란한 성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G씨는 같이 잠자리한 밤업소 아가씨들에게 1억 원을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직접 돈을 받았다는 아가씨와 그 친구가 주변인들에게 알려 급속히 퍼졌다.

소식통은 G씨가 현재 1000억원대 부자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K이사가 톱스타급 여자연예인들도 수없이 농락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기획사 관계자들 사이에선 최근 뜨고 있는 여자연예인 Y양, L양, C양 등 20여명의 여자 톱스타가 K이사의 육체 파트너였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이들 중 L양과 S양 등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데도 K이사가 머무는 호텔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둘이 같이 찍은 사진도 있어 육체파트너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가 펜트하우스 ‘이상 현상’

지난 1월 44억2천만 원짜리 슈퍼 펜트하우스의 주인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 적이 있다.

국내 최고 분양가의 슈퍼 펜트하우스와 아시아 최고 높이의 주거용 건물(최고 80층) 등 숱한 화제를 낳고 있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옛 수영만매립지) '두산 위브 더 제니스'에 연예계 유명스타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당시 시행사인 대원 플러스건설과 시공사인 두산건설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마린시티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다녀갔거나 매니저나 소속사를 통해 분양을 문의해온 연예인만 2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들 연예인은 대부분 부산 출신들로, 유명 개그맨, 방송 MC, 한국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가수, 최근 부산지역 사업가와 결혼한 탤런트, 부산출신의 전 미스코리아 등이 바로 그들이다.

또 대원 플러스건설 측에 따르면 서울지역 VIP인사들을 상대로 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쇼룸에도 하루 평균 3~4명의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방문했다.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의 주 관심대상은 3.3㎡당 2천500만~3천500만 원으로, 총분양가가 최하 25억 원에서 35억 원대에 달하는 297㎡(90평형)~325㎡(98평형)규모의 펜트하우스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원 플러스와 두산건설 측은 고객보호차원에서 자세한 계약자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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