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온갖 변태 서비스들과 신종 업소들이 난무하는 까닭에 유흥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일본의 왜색풍 성문화가 도입되는가 하면 포르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신종 서비스가 실시되고 남자들이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그러니 나이 많은 중년 남성들은 이를 따라가기도 벅찬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진보적인(?)’ 유흥문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복고적이고 자신을 쉽게 변화시키지 않는 보수적인 유흥문화가 있으니 이른바 ‘꽃마차.’ 특히 ‘곰달래길’로 유명한 목동과 까치산 인근의 최대 집결지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새로운 유흥문화에 어두운 중년 남성은 물론 자극적인 유흥에 지친 젊은 세대들까지 이곳을 찾고 있느 실정. 하지만 그렇다고 이곳이 단지 ‘술한잔과 대화’만이 있는 곳은 아니다. 때로는 ‘질펀함’과 ‘난장까기’라는 전통적인 방식의 성매매 문화가 있으니 복고적인 성매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즐길만 하다. 꽃마차의 풍속 속으로 들어가 보자.

단적으로 말하면 꽃마차는 70년대와 80년대에 한창 꽃을 피웠던 유흥문화였다. ‘대포한잔하자’며 서민들끼리 소주한잔 마시던 대폿집이 일반적인 유흥문화였다면 여기에서 조금 더 발전한 것이 이른바 ‘방석집’이라고 하는 곳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밀폐된 공간에서 여자들의 술 접대를 받을 수 있는 룸살롱이라고 할까.


중년에게 추억의 장소

어쨌든 당시에는 조금 고급스러운 유흥문화에 속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방석집도 변화하기 시작했고 여기에서 한줄기의 계통으로 빠져나온 곳이 바로 꽃마차라고 할 수 있다.

넓지 않은 공간에 남녀가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술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것 취기가 돌고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서슴없이 옷을 벗고 오럴을 하거나 심지어 즉석 성매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가격을 어느 정도 지불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은 당연한 사실.

지금의 중년 남성의 경우 자신이 젊었을 때부터 드나들었던 술집의 하나였다는 점에서 추억어린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요즘에도 가끔씩 회식 자리가 끝난 후 옛날 생각이 날 때면 슬며시 들렸다 가는 곳이기도 한다는 것.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40대 중반의 직장인 J씨의 이야기다.

“2008년 현재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복고풍의 유흥문화라면 아마도 꽃마차 밖에는 없을 것이다. 일하는 아가씨들의 나이대도 30대 중반 이후로 높고 인테리어도 요즘과 같이 럭셔리하지 않다. 어쩌면 그런 것이 바로 매력일 것이다. 과거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그곳에서 술을 마시며 과거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뿐만 아니라 흥정을 하면서 즐겁게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나하나 옷을 벗기면서 때로는 여자의 몸을 점령해나가는 것도 큰 재미 아닌가.”

J씨가 말하듯이 꽃마차의 최대 장점 중의 하나는 ‘입심’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서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 정형화되지 않은 가격이라서 어떤 이는 짜증스러울지 모르겠지만 또 어떤 이들은 이러한 흥행의 재미 자체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정해져 있는 이곳의 가격은 맥주 5병에 5만원. 하지만 최소 15병 정도의 맥주는 마셔주어야 대화를 넘어서 있는 ‘그 무엇’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꽃마차의 시스템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어느 정도의 단골이냐는 것과 얼마나 이야기를 잘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꽃마차의 시스템이기도 하다.


입담, 단골에 따라 가격 달라

보통은 맥주 12병에 10만원이나, 혹은 작은 양주와 맥주 4병 정도를 합쳐서 15만원에 ‘쇼부’를 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라는 것. 우선 이렇게 하면 ‘기본’은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육체적인 접촉을 허락할 수 있다. 이 다음부터 어디까지 나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본인의 몫이라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당일 아가씨의 컨디션, 가게의 분위기 등 전반적인 것이 고려된다고. 물론 별도의 비용을 조금 더 주어야하긴 하겠지만 최근에는 꽃마차에서도 나름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를 많이 개발하고 있다.

구강 사정도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섹스 게임’ 같은 것도 할 수 있다. 여러 명의 남성이 함께 갔을 때 누가 먼저 남성으로 하여금 사정을 하게 하느냐로 돈 내기를 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북창동과 같이 철저한 순서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이라는 점과 어떻게 말을 하고 어떻게 흥정하느냐에 따라 전부 달라진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북창동보다 짜릿한 것이 있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들이다. J씨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자.

“사실 돈을 안 밝히는 사람들이야 없겠지만 술 먹으면서까지 너무 그러면 기분이 나빠지는 게 사실이다. 대부분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아닌가.
최소한 술을 먹으면서까지는 그러고 싶지 않은게 우리 생각인데, 요즘 젊은 아가씨들은 ‘돈 주면 하고, 안주면 안한다’는 식으로 나온다. 물론 그게 틀린 건 아니다. 정상적으로 생각해보면 가장 정확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같은 세대에서는 그러한 계산적인 방식이 조금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술 먹을 때는 더 그렇치 않겠나.”

물론 J씨가 말하는 ‘계산적이지 않은 모습’들이 여전히 꽃마차에는 남아있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분위기도 다소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성매매 특별법이었다. 당시 엄청난 강도로 전격적인 단속이 실시되자 일반 사창가에 있던 여성들이 대거 빠져나와 이곳 꽃마차 쪽으로 진입을 했다.

물론 20대 초중반의 아가씨들이야 ‘젊음’이 있기 때문에 꽃마차로 발길을 향하지 않았지만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은 상당수 ‘퇴물들의 안식처’라고 불리는 이쪽을 선택했다는 것. 따라서 그전까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나이를 유지하던 꽃마차의 ‘수질’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새로운 형국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가씨들의 나이가 젊어지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꽃마차의 매력이 속속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젊은 남자 손님들도 적지 않게 발길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극적 서비스 ‘리프레쉬’까지

그러니까 여성의 입장에서는 단속에 대한 두려움, 남성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업소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위해 꽃마차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때 아닌 ‘꽃마차 르네상스가 펼쳐지기 시작했던 것. 최근 들어 꽃마차의 매력에 빠졌다는 30대 초반 직장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솔직히 말하면 이 나이까지 안 가본 유흥업소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유행하는 오피스텔 성매매는 물론이거니와 변태 페티시 서비스까지 모두 섭렵했다. 그런데 이곳 꽃마차에는 아주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단 그렇게 좁은 방에 앉아서 정겹게 먹는 것이며 ‘스킨십’이라는 것에 대해 특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거기다 말만 잘하면 북창동 아가씨에게 기대하는 것보다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자주는 아니겠지만 기존 유흥이 식상하다 싶을 때 들리면 일종의 ‘리프레쉬’까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젊은 남성들이 꽃마차에 오면서 생기는 부작용도 있다. 계산에 밝은 그들이 지나치게 값을 깎으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 한 꽃마차에 근무했던 여성의 이야기다.

“인터넷으로 홍보가 많이 되어서인지 손님들은 많은데 때로는 피곤할 때도 있다. 이것 저것 계산하면서 가격을 지나치게 깎으려는 것이다. 이곳은 가격이 딱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손님들로서는 여지가 있기는 한데 문제는 그것을 악용하려는 사람들이다. 그럴 거면 그냥 룸살롱에 갈 것이지 이런 곳에 왜 오는지 모르겠다. 한창 가격 때문에 흥정을 하다보면 기운이 다 빠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꽃마차는 당분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어디서도 볼 수 있는 그곳만의 독특한 매력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금융, 언론의 일번지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경악할 서비스

언론과 금융, 정치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여의도는 특히 유흥문화가 발달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간단한 회식자리에서부터 노래방, 단란주점, 룸살롱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의도는 공동화 현상이 심하다.

평일 저녁이면 엄청난 인파가 술을 마시지만 늦은 밤이나 주말, 휴일 등에는 주택가를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물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의도 유흥문화의 특징은 이것만이 아니다. 전국을 모두 따져서 거의 볼 수 없는 강렬하고 임팩트한 변태 유흥 서비스가 있는 업소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다. 이른바 ‘라이브 섹스 클럽’.

이곳은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업소와 거의 비슷하고 평소에는 장사를 하는지 안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조용한 곳. 하지만 실제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엽기적이다’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업태 자체는 일반 룸살롱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전투(사정을 위한 오랄 서비스)’가 무제한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반 북창동에서는 1회의 전투가 전부지만 이곳에서는 ‘수시로’, ‘계속해서’ 전투를 해준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 있다면 ‘대한민국 유일’이라는 타이틀을 달기는 힘들다.

커플 중의 하나가 선정이 되면 이들은 술상을 모두 치운 다음 테이블로 올라가 성행위를 한다는 것. 모두들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행위를 한다는 것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최종적인 사정까지는 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업소의 특징. 하지만 사정만 하지 않을 뿐 그 이외의 것은 무엇이든 가능하기 때문에 이곳을 함께 찾은 손님들은 거의 광란의 도가니에 빠진다고 한다.

현재 이 업소가 언제까지 영업을 할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미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