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성매매를 투잡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하다. 대학생, 강사, 직장인, 알바생 등 길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여성들이 핸드폰에 어플을 깔서 성(性)을 팔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그녀들은 왜 성매매를 할까? 물론 표면적으로는 ‘돈이 필요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에는 보다 근본적으로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구조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일을 해도 점점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그녀들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결국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핑계’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들은 그것을 핑계로 생각하기보다는 ‘최적의 대안’으로 여긴다. 어쩌면 이런 부분에서 세대차이가 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젊은 여성들은 과거만큼이나 자신의 ‘순결’을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특히 ‘목구멍이 포도청인’ 상황에서는 그녀들 역시 마지막 선택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실제 성매매를 하는 아마추어 여성들의 경우에는 자신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상당한 돈이 된다고 말한다. 하루에 10만 원 정도를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간에 누군가에게 떼어주는 돈이 없기 때문에 한 달에 10번 정도만 남자를 만나도 100만 원 정도는 너끈히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프리랜서나 비정규직의 월급에 비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그만큼 많은 남성들이 성매매를 원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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