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갑에 팔려간 성매매 청소년


단순 호기심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동성애 행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단장 박은정 검사)은 올 4∼6월 3개월간 청소년 성매매에 대한 실태점검을 벌였다. 중앙점검단은 36명의 청소년을 구호하고 17명의 성인 성 매수자들을 단속했다. 중앙점검단에 따르면 이번 단속을 통해 남학생이 성인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구체적 사례를 찾아냈다. 청소년들의 동성애 성매매는 그동안 인터넷 등에서 루머처럼 떠돌긴 했으나 행위 당사자가 수면 위로 드러난 적은 거의 없었다. 동성애의 수렁에 빠진 청소년들, 그들은 왜 동성애 중독된 것일까. 지금부터 그 일그러진 세태를 들여다보자.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동성애는 속칭 ‘왕따’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동성애에 호기심을 갖고 있어도 친한 친구에게조차 말하지 않고 혼자 그 호기심을 묻어두는 일이 흔했다.

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동성애 코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많이 누그러졌다.


동성애자 남학생 파트너 선호

청소년들이 자신의 동성애 취향에 대해 “학교에서 소문나면 큰일 나요”라고 말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개인의 취향 아닌가요?”라고 되묻는 청소년이 많아졌다.

이런 분위기 때문일까. 청소년 중엔 동성애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청소년들의 동성애 성매매 부류는 크게 두 가지다. 돈 때문이거나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이다.

여학생들은 주로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를 하고 남학생들은 호기심으로 동성애 성매매를 한다.

하지만 여학생들의 동성애 성매매 사례는 그리 흔치 않은 반면 남학생들의 동성애 성매매는 비교적 많은 편이다. 여학생들 보다 성에 대한 호기심과 욕구가 왕성한 까닭이다.

중앙점검단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동의 송모(17·고3)군은 모텔 등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성인남성들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명시 철산동에 사는 오모(16·고2)군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자신의 집 등에서 30차례 이상 성매매를 했다. 이들은 성을 제공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그 액수가 적어 돈벌이를 목적으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보긴 힘들다.

또 다른 송모(16)군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40대 남성과 3차례 유사성행위를 가진 뒤 대가로 담배 1갑을 받았다.

이 남학생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남학생들의 동성애 성매매는 자발적인 접근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학교에서 문제아들이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 학교생활에서는 별다른 문제없는 평범한 학생인 것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중앙점검단측은 “남학생들은 성적 호기심 때문에 성매매를 시작했다가 중독된 사례가 많아 상담 치료를 의뢰했다”며 “수년 전부터 학교에서 동성애가 유행병처럼 돌고 있다는 보고 있었지만 이처럼 실제 사례가 포착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부 동성애자들은 동성애에 관심 갖는 남학생들에게 접근해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제안하기도 한다.

한 남학생은 모 포털사이트에 마련된 남성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 “찜질방에서 알게 된 한 남성이 은밀한 관계를 제안해 왔다. 그의 유혹에 넘어가 두 번 정도 성관계를 가졌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쯤에서 그만두려 해도 동성애를 계속 느끼고 싶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겁난다.

누군가 조언해 줬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털어봤다.

이와 함께 중앙점검단의 조사결과 여학생의 경우 가출 뒤 생계비와 유흥비 마련이 성매매의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여학생에게 있어 동성애는 성매매보다 개인적인 대인관계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한 실업고 교사 김모씨는 최근 당황스런 경험을 했다. 한 여학생이 무단결석을 해 행방을 알아보니 인터넷을 통해 사귄 여학생을 만나기 위해 지방에 내려가 있더라는 것. 두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후 이상한 관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게 교사의 설명이다.

서울의 P여고에 다니는 최모(17)양은 “학교에선 동성친구들끼리 연인관계처럼 지내는 애들이 가끔 있다”며 “전에는 이런 게 소문나면 거의 학교생활을 포기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여학생 동성친구와 묘한 감정

이처럼 많은 청소년들이 동성애에 관심을 갖고, 또 이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훨씬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청소년들의 고민을 받아들일 교육 현장은 채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교사들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어린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지 답답해하고 있을 뿐이다.

서울 시내 한 남녀공학 고등학교의 교사는 “동성애를 마냥 부정적으로 보고 그것을 터부시 여기면 아이들을 음지로 내모는 꼴이 되기 쉽다”며 “동성애를 부정적으로 몰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성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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