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수능이 끝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고3 여학생들의 마음이 들뜨는 시기가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물론 선량한 대부분의 여고생들은 차분하게 연말을 맞고 또한 가족들과 함께 보내겠지만 일부 여고생들은 연말을 어떻게 보낼지를 서둘러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연말을 유흥과 즐기기 위해서는 유흥비가 필요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상식. 뿐만 아니라 남자 친구에게 선물을 사주는 것도 그녀들의 ‘의무’ 가운데 하나이다보니 돈 욕심이 더욱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성매매의 유혹을 받고 있는 여고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다. 특히 한번 성매매를 하게 되면 최소 10만 원 정도는 손에 쥘 수 있으며 몇 번만 고생을 하면 연말 유흥비로는 충분하다는 계산이 선다. 또한 요즘에는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너무도 많은 조건만남이 이뤄지기 때문에 힘든 것도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핸드폰만 있으면 남자를 만나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의 모습에 개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19세의 젊은 여성이 오로지 몇 번의 클릭만으로 남성과 잠을 자고 돈을 벌 수 있다는 현실이 도저히 있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이렇게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수요가 공급이 충분한 사회는 없다는 이야기다. 한국을 ‘성매매 공화국’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러한 여고생들이 성매매가 손쉽게 이뤄지고 이러한 여고생을 원하는 남성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성매매 공화국의 가장 강력한 징표일 수 있기 때문이다.
ilyo@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