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재현 프리랜서] 정윤회씨의 정체를 놓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씨의 학력이나 경력은 철저히 미궁 속이다. 또 정씨는 종교적으로 최씨를 따랐으며 이 때문에 그의 딸 최순실씨와 결혼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국정원이 지난 2007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X파일에도 등장하는데, 당시 박근혜 파일에 대해 알고 있는 전직 국정원 직원 L씨는 “정윤회씨는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활약했다. 그를 통해 캠프가 움직였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그에 대한 박 후보의 의존도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정씨의 의견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었겠지만 박 후보에 있어 그의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지만씨는 최태민씨를 매우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씨와 박씨가 마찰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출발이 바로 이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씨의 신뢰를 얻어 그의 딸과 결혼한 정씨를 박지만씨가 고운 시선으로 볼 리 만무하다.

정씨는 박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는 밑거름이 됐고 이후 박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특히 2002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 총재로 취임했을 때는 총재비서실장을 맡았다. 그러다가 2004년부터는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시작했다. 특히 정씨가 2007년 대선 때 박근혜의 비선 조직인 ‘삼성동팀’을 이끌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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