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1월 정기공연 일정을 알렸다. 서울시향은 베토벤, 브람스 등 전통의 교향곡부터 브루크너 교향곡까지 풍성한 레퍼토리로 관객을 찾는다.

1월 5일 열리는 <신년음악회>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한다. 무대의 지휘는 정명훈 예술감독이 맡는다.‘비창’은 정명훈 예술감독과 서울시향이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유럽순회공연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협연 무대에서는 지휘하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정명훈을 만날 수 있다. 베토벤‘삼중 협주곡’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은 서울시향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와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서 협연 무대에 오른다.
 
1월 18일 공연되는 <관객의 선택! 정명훈과 서울시향 10년>에서는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선보인다.  바그너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고 대중에게 익숙한 곡으로 장중한 금관 선율이 돋보인다. 서울시향이 2014년 상반기 관객 설문을 통해 뽑은 ‘가장 듣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뽑힌 곡이다. 또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19세기 후반의 독일-오스트리아 음악계에 혁신과 형식미의 건강한 ‘미학적 대립’을 불어넣었던 바그너와 브람스의 상징적 두 거작이 협연무대 앞뒤로 연주된다. 후반부에는 브람스가 만년의 완숙한 기법과 심오한 감수성을 결합한 명작 브람스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1월 30일 무대에서는 <모차르트와 브루크너>를 주제로 프랑스의 프랑크 브랠리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협연한다. 피아노 협주곡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 작품은 영화 ‘엘비라 마디간’ 삽입곡으로 쓰여 대중적 인기를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러 교향곡 10번(데릭 쿡 버전)을 지휘했던 한스 그라프는 이번엔 브루크너의 미완성 교향곡인 9번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소개한다. 첫 곡으로는 재즈 스타일이 강한 인상을 남기는 미요의 ‘천지창조’를 선보인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서울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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