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한국 뮤지컬 신화의 다음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초연된 이후, 한국 뮤지컬 흥행과 작품성의 절대적인 기준이 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국 초연 10주년이 되는 2014년을 맞이해 그 명성에 맞는 공연 준비를 마치고 오는 2015년 4월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1885년 런던, 헨리 지킬은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이다. 그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인간의 정신을 분리해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된다. 지킬의 변호사인 어터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엔드의 한 클럽으로 데리고 간다. 클럽에서 일하는 루시가 학대당하는 모습을 보고 지킬은 친구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준다.

임상실험대상을 구하지 못한 지킬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기를 결정한다. 정신이 선과 악으로 분열되면서 악으로만 가득 찬 제 2의 인물 하이드가 내면을 차지하게 된다. 실험이 질행될수록 지킬은 약혼자인 엠마와 점점 멀어진다. 어느 날 상처 입은 루시가 실험실로 찾아오고, 그녀를 그렇게 불안하게 만든 사람이 하이드라는 것을 안 지킬은 불안함에 휩싸인다. 루시는 지킬의 친절한 치료에 감동하고 사랑에 빠진다. 실험이 계속해서 진행되자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반대했던 임원들을 하나하나 살해하기 시작한다.

지난 11월부터 시작한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류정한, 조승우, 소냐 등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조정은, 이지혜, 김봉환, 이희정 등의 역대 출연 배우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 가고 있는 박은태, 리사, 린아 등이 새로운 캐스트로 참여하며, ‘최고의 배우에게만 허락된 최고의 무대’라는 문구가 허명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공연을 기다려 온 관객들과 공연 관계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전 공연보다 더 긴밀해지고 속도감 있는 공연 전개와 여전히 매력적인 스토리, 출연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와 노래,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한 ‘지금 이 순간’, ‘얼라이브’, ‘한 때는 꿈에’ 등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들로 다시 한 번 한국 최고 뮤지컬의 왕좌를 되찾으며 2014년 연말 최고의 흥행 뮤지컬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다시 한 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시켜 오랜 시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도 고민하고 준비할 것이다. 10년의 시간 동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관객들과 작품에 참여해 준 배우, 스태프, 작품을 준비하며 도움을 주신 많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VIP석 14만 원, R석 11만 원, S석 8만 원, A석 6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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