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시장…보수적인 투자 이어가라”
 
주식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와 기업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 중반대의 성장률은 여타 국가와 비교해 그다지 뒤떨어지는 것이 아닌데도 회복 속도가 느려 체감은 어려웠고 그러다 보니 투자자와 국민들은 경기가 항상 나쁜 것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4년은 이러한 시장분위기로 말미암아 종목 간 편중현상과 변동성이 심한 해였다. 중국 내수 관련주는 뚜렷한 행보를 나타냈고 정유, 화학, 조선은 최악의 상황을 견뎌내야만 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업황이 상당히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불안한 투심이 가세해 이리저리 몰려다님에 따라 가뜩이나 편차가 심한 변동성이 더더욱 커지는 원인이 되곤 하였다. 
 
우리의 경제를 둘러싼 분위기는 비록 실물은 다르지만 유렵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부양책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으며 낮은 금리임에도 디플레이션을 염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초이노믹스로 대표되는 정부의 2기 경제팀의 정책은 가처분소득의 증대라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실질수단은 부동산 부양에 맞춰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우리 경제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낮은 소득증가와 저조한 소비인데 이를 장기적이고 실제적인 차원의 해법이 아닌 부동산 부양과 SOC투자라는 과거의 정책을 답습해 애초부터 실효성이 의심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일본의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에서의 미련한 정책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시작되는 2015년 경제와 주식시장은 그다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우리 경제의 우울한 모습을 타파할 동인은 결국 가처분소득의 증대에 의한 소비활성화, 기업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이 될 것인데 이를 담보할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소비촉진을 독려해야할 정부의 정책은 대규모 담뱃세 대규모 인상에서 보듯 오히려 그 반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기업들의 실적개선 역시 향후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최악을 기록한 실적을 답습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실정이다. 
 
특히 글로벌 차원에서 살펴볼 때 미국의 경제성장은 꾸준히 개선될 것이지만 이것이 유럽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부진을 상쇄할 정도가 되지 않고서는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15년 우리 증시는 미국 등 선진국 증시를 떠받치던 에너지가 힘을 잃으며 그 연쇄작용으로 올해와 마찬가지로 지지부진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을 위한 투자전략 역시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현대건설, 다음카카오, 삼광글라스, 비트컴퓨터, 웹젠 등이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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