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카지'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지난 2012년 한국 무대에 초연되어 개막 첫 주부터 환호와 기립박수가 이어진 뮤지컬 <라카지>가 더욱 뜨겁고 화려한 무대로 돌아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니 어워즈 작품상 3회를 수상하고 탄탄한 작품성으로 국경과 시대를 초월하며 전세계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라카지>는 2012년 한국 초연 당시 ‘앨빈/자자역’에 정성화, 김다현, ‘조지역’에 남경주, 고영빈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과 천호진, 윤승원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이 무대로 복귀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연일 관객들의 환호와 기립박수가 이어졌으며,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라이선스 초연작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은 내년 3월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화려하고 환상적인 쇼가 펼쳐지는 그곳. 클럽 ‘라카지오폴’에는 클럽을 운영하는 게이 커플 조지와 그의 아내 앨빈, 그리고 갓 스무 살이 된 두 사람의 사랑하는 아들 장미셀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 카리스마와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모두에게 존경 받는 리더 조지는 클럽 ‘라카지오폴’의 주인이며, 앨빈은 평소 히스테릭한 성격 탓에 주변을 긴장하게 만들긴 하지만, 폭발적이고 감성적인 가창력으로 공연마다 기립 박수를 이끌어 내는 ‘라카지오폴’의 전설적인 가수 ‘자자’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이 정성을 다해 키운 아들 장미셀의 폭탄선언으로 집안은 발칵 뒤집힌다. 바로 애인 안느와의 결혼발표. 그러나 안느의 아버지는 게이의 존재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 극보수주의 정치인 에두아르 딩동이다. 장미셀은 결혼을 위해 엄마 앨빈의 존재를 숨기고 싶어하고, 앨빈은 그런 아들의 상견례 자리에 꼭 함께하고 싶어한다. 고민 끝에 조지는 앨빈에게 남자가 돼 삼촌으로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한다.

뮤지컬 <라카지>는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중년 게이 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내용으로, 빅밴드의 낭만적인 선율과 함께 빠른 스토리 전개와 따뜻한 가족애의 감동이 관객들의 가슴을 자연스레 적시는 작품이다. 

이번 <라카지>에서는 20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배우 송승환의 보수정치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 새로운 앨빈/자자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배우 이지훈, 유쾌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마담 딩동’ 역의 배우 이경미, ‘자클린’ 역의 배우 최정원, ‘에두아르 딩동’ 역의 배우 김태한, ‘자코브’역의 배우 유승엽, ‘장미셀’역의 배우 정원영과 서경수 등 새롭게 캐스팅된 배우들의 연기와 매력을 눈여겨보는 것도 새로워진 뮤지컬 <라카지>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력 있는 춤꾼들로 구성된 ‘라카지걸’들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안무와 그들이 꾸며내는 환상적인 무대도 기대해 볼 만 하며, 초연 이상으로 강력해진 주조연 배우들의 유쾌한 장면들을 더욱 디테일하게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기다림은 끝났다. <라카지>의 쇼타임은 시작된다.

지난 9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라카지>는 올 연말, 화려한 무대와 웃음 뒤 가슴 깊이 전해지는 진한 감동의 무대를 많은 관객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VIP석 13만 원, R석 11만 원, S석 8만 원, A석 6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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