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이제 성인나이트클럽은 조선족들도 많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과거 한국에 들어오는 조선족들은 대개 50~60대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도 많이 들어오면서 그 연령대가 급속도로 낮아졌다. 그렇게 되자 그녀들도 놀 곳이 필요했던 것. 조선족들은 원래도 중국에서 ‘기분파’에 속한다. 돈을 쓸 때 쓰고, 또 아낄 때는 아끼는 민족이라는 것. 그러다 보니 중국 본토의 한족들과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만, 어쨌든 조선족들도 유흥을 무척 즐기는 부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젊은 여성들이 이제 한국에 오다보니 놀 곳이 마땅치 않은 것. 거기다가 한국 남성들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그녀들의 욕구까지 작용해 성인나이트클럽에 잦은 출입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남자들을 만날 공간이 별로 없는 그녀들에게 성인나이트클럽은 말 그대로 ‘딱 좋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엎어치기 문화에 감동하는 여성들도 많다. 물론 중국에서도 남자들이 돈을 쓰는 문화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부킹을 하는 대가만으로도 술값을 내주는 것은 드물다. 그런 점에서 성인나이트클럽들은 한국에 와서 심심하고 남자를 만나고 싶어 하는 그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공간이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 남성들도 조선족을 선호하느냐는 것. 현재까지는 상당수의 남성들이 그리 썩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는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얼굴이 예쁘장해서 접근을 했다가도 말투가 조선족이면 이내 돌아서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 그러다 보니 일부 조선족 여성들은 자신들의 말투를 고치기 위해 열심인 경우도 있다. 일단 처음 입을 여는 순간, 한국인과 조선족이 구분이 되는 만큼 말투라도 고쳐서 남성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것. 그러나 워낙 몸에 베인 어투다보니 고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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