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실 실력 도마 위에

문건 수사 과정에서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작성한 문건들의 신빙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결론이 나오자 “민정수석실의 실력이 그 정도였냐”는 관전평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정윤회-십상시 회동 문건’ ‘박지만 미행 문건’ 등 일련의 문건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수사결과가 나오면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입니다. 더욱이 조응천-박관천을 겨냥한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 결과 “7인회가 문건 작성과 유출을 주도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민정수석실은 연거푸 망신살을 샀습니다.

김무성 대표, 허니버터칩 효과 톡톡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최근 군부대 방문 시 최근 히트하는 과자 허니버터칩 50봉을 선물했습니다. 이 일화가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정치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는 후문입니다. 과자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젊은 사람들을 위해 나름 센스를 발휘했다는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과자를 사전에 구하기 위해 내부에서는 상당 기간 노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과자가 인기를 끌면서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 실무자들이 사방팔방으로 뛰어 겨우 구했다고 합니다.


조양호 회장 신년사 자리에서 ‘울컥’

작년 큰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린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새해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했는데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내려왔다고 합니다.
조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2015년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을 상대로 시무식을 열었는데, 눈물을 흘린 탓에 신년사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조 회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은 한진그룹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는 대목을 얘기하면서 울먹였고 결국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대신 신년사를 대독했다고 합니다.
조 회장의 신년사 결론은 모든 임직원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관리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서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은 바꾸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결국 소통을 중요시하겠다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기업문화 쇄신 노력이 실현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특히 사내외 인사가 참여하는 소통위원회가 오너 일가 중심의 경영체제에서 얼마나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이고 또 ‘땅콩회항’ 사건에 대해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쉽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제통 없어 고민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전문가 부재 문제가 심각한데 그 중에서도 경제통이 없어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용섭 전 의원 정도가 적정했는데 그마저 없어지다 보니 경제에 대해 얘기할 만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홍종학 의원이나 김기식 의원은 균형감이 좀 떨어지고 대중적으로 쉽고 강도 높게 풀어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장은 말이 조리 있지 않고 다른 의원들도 새누리당이나 기획재정부 등에 당해내기 어려워 내부적으로 문제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전문가를 키우지 못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구조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여의도 연말 동문모임 활발 

정치권과 경제계에서 연말 동문모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양대 출신들 모임이 여의도 모 식당에서 진행됐다고 하며, 또 김무성 대표가 졸업한 중동고는 저녁 대신에 조찬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이외에도 서울대 80년대 학번 모임 등도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런 모임 이외에도 결집력이 매우 강한 모임은 학교 출신과는 별개로 전대협 모임이라고 전해졌습니다. 20대에 거의 혈맹 수준으로 뭉쳤던 모임이라 한번 모이면 밤을 새울 정도로 대화가 오간다고 합니다. 이 모임에서는 어려움에 처한 또래들을 십시일반으로 도와줬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유기준 의원, 해수부 장관 인사 검증 대상 소문

여권에서 오는 2월, 소폭의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청와대가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의 검증 인사 가운데는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도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 서구를 지역구로 둔 유 의원은 해양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기에도 물망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인사 검증 동의서를 낸 적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데, 아직 검증 단계인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긴급조치 피해자들, 이상훈 대법관에 항의 움직임

긴급조치 피해자들은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손해배상 요건을 엄격히 제한한 이상훈 대법관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차량 번호를 파악해 양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상당한 항의를 하고 있는데 이 대법관에 대해서는 차량 번호를 알지 못해 차량번호를 파악중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차량번호를 파악하면 즉각적으로 이 대법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후문입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자동차 번호판 교체한 사연

지난달 30일 취임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이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선적으로 챙겼던 것이 은행장 집무차의 번호를 바꾼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 은행장 집무차 번호를 ‘1899’에서 ‘1050’으로 바꿔 달았다고 합니다. 1899는 1899년을 의미하는 숫자로 우리은행의 전신 대한천일은행의 설립연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이 이 번호를 집무차 번호로 사용하던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이광구 행장이 1050으로 바꾼 것이라 하는데, 1050은 아시아 10위, 글로벌 50위 은행으로 도약하자는 의미라는 전언입니다.

조응천 전 비서관, 청와대 압력에 굴복?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청와대 압력에 굴복했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그간 언론에서 청와대를 공격했고, 1차 소환조사 때 상당히 많은 부분을 폭로하겠다는 뜻을 펼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은 30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만 밝혔습니다. 태도도 상당히 조심하는 듯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3주 사이에 조 전 비서관의 태도가 바뀐 것을 두고 청와대 압력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까지 생각지 못했던 조 전 비서관은 그동안 폭로성 발언을 자제하면서 검찰의 향후 움직임을 지켜봐왔지만, 뜻밖에 구속영장 청구로 청와대의 메시지를 전달받아 이에 굴복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조 전 비서관의 굴복으로 정윤회 문건 등 청와대 보고서 생성과 유출은 조 전 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의 작품으로 결말을 낸 셈입니다.

김을동 최고위원, 박세일 여연원장 임명 ‘찬성’

대표적 친박 인사인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은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선임에 여러 말이 많은데 대해 자신은 찬성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그분이 총선 때 다른 당으로 나오고 그런 점에서 친박에서 반대 의견을 내는 건데, 그분의 이론이나 능력 이런 부분은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나는 적극적으로 찬성의견을 내는 쪽이다”라며 친박 대다수 의견과 상반된 소신을 밝힌 것입니다.
반면에 친박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유기준 의원 등 핵심 친박들은 박 원장 임명에 강력 반대하고 있어, 친박 내에서도 온도차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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