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씨 신인시절 기획사 사장 지시로 호스트 일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파문으로 여자 연예인들과 기획사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남자 연예인들도 성접대와 성매매의 늪에 빠진다는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여자 연예인들은 신인시절이나 무명일 때 성접대의 수렁에 빠지지만 남자 연예인들은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후 이런 유혹들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남자 연예인들 중에도 성접대를 하는 이들이 있다. 스타급 연예인의 경우 거물급 사모님들이나 재벌가의 젊은 여성들이 러브콜을 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의 딸인 B씨는 그 중에서도 아주 유명했다. 지금은 다소 덜하지만 4~5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 연예인 킬러로 통했다. 특히 가수를 좋아 했던 것으로 안다.”

한 때 연예 기획사에서 일하다 지금은 강남과 강북 등에서 여러 개의 유흥업소와 프랜차이즈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K씨의 증언이다. 그는 폭넓은 대인 관계로 연예계 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마당발로 통하는 인물이다.

K씨에 따르면 남자 연예인들 중 상당한 재산을 모은 이는 대부분 성접대를 통해 재산을 모은 것이다. K씨는 “남자 연예인들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도 않다. 수입보다 지출이 큰 경우가 태반이다. 또 수입이 있어도 다른 작품이나 출연을 위해서 여기저기 돈을 쓰다보면 벌어들이는 돈과 쓰는 돈이 비슷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이런 사정인데 특별하게 다작에 출연하거나 거액이 CF 계약을 맺지 않고도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남자 연예인들이 있다. 이런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스폰을 받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베일 속 재계 딸들의 움직임

재계와 정치권 인사의 자녀들은 늘 행동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칫 실수를 저질렀다간 부모의 명성에 크게 흠집을 남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위층 인사의 자녀들이 항상 정숙한 것은 아니다. 유흥주점에서 시비를 벌이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하고 마약이나 도박 그리고 병역 문제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특히 아들들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된다.

그렇다면 고위층의 딸들은 어떨까. 그들은 세인의 관심권에서 살짝 비켜 서 있다. 그래서 큰 문제없이 보인다.

미국 힐튼가의 상속녀인 패리스 힐튼은 드러내놓고 문제를 일으켜 전 세계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뉴스메이커다. 많은 이들이 국내엔 힐튼 같은 존재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론 어떨까. 유감스럽게도 힐튼 같은 기행을 일삼는 고위층의 딸들은 하나 둘이 아니다. 다만 그들의 일탈은 돈과 권력에 가려져 외부로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

아들들의 기행도 덮어지긴 마찬가지지만 딸들보다 철저하게 가려지진 않는다. 예컨대 폭력 등을 행사해 경찰에 입건되는 경우는 외부로 알려지기 마련이다. 딸들은 이렇게 드러나는 행동은 삼간다. 힐튼과 같이 딸들의 기행이 외부로 드러날 경우 한국 정서상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은밀하게 일을 저지르는 것을 알려졌다.

남자 연예인들을 조용히 불러 섹스파티를 벌이거나 그들과 밀월여행을 떠나는 일은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하지만 이런 일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B씨의 경우 그가 벌이는 애정행각에 드는 돈과 이에 대한 비밀유지 비용이 천문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재벌가 A기업의 딸도 연예인과 스캔들을 일으키기로 유명하다. 2년전 해외에서 인기 영화배우 Y씨와 밀행을 즐기다 현지 한인에 목격되자 3억원의 돈을 써서 입을 막았다는 소문도 있다.

사모님들의 경우는 한술 더 뜬다. 과거 기업 총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작은 사업권을 선물하는 경우도 있고 새로 분양하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물해 주는 일도 있다.

뿐만 아니라 빌딩 한 채를 통째로 안기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인기가수 O씨가 바로 그런 경우다. O씨는 강남에 3채의 빌딩을 소유한 부동산 재벌로 알려졌는데, 이 빌딩 중 하나가 바로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알려졌다.


인기 탤런트가 호스트로

K씨에 따르면 사모님들은 여러 명의 연예인들을 만나는 일이 거의 없다. 한 명의 연예인을 찍어서 장기간 관계를 가진다는 것이다. K씨는 “사모님들은 연예인의 스폰이 될 경우 1년 또는 2년 동안 애인이 돼 주는 조건을 내건다. 하지만 실제로 찾는 시간은 많지 않다. 일년동안 7번 정도 찾고 끝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남자 연예인들이 기획사의 강요에 못 이겨 유흥업소로 나가는 일도 있다.

K씨는 “지금은 톱 탤런트가 됐지만 과거 신인에 불과했던 김모씨의 경우 호스트바에서 두달 정도 일한 적 있다. 기획사 사장이 돈벌이를 위해 김씨를 취직시킨 것이다. 김씨는 너무 콧대가 높아 인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K씨는 이어 “기획사 사장이 투자한 유흥업소로 소속사 연예인 지망생을 동원하는 일도 허다하다. 내가 아는 한 기획사 사장은 자신이 투자한 업소로 신인급 여자 연예인을 보냈다. 강남의 호스트바가 한참 유행일 땐 남자 연예인 지망생들이 반 강제적으로 나가 일했다. 그러다 몸을 판 이들도 적지 않다. 지금 가수 L씨, 탤런트 P씨가 그때 그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여자 연예인 성접대 이렇게 이뤄진다
국정원 관계자 증언

구 정권 당시 국정원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국가도 연예인 성접대의 그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발 더 나아가 국가가 연예인을 통한 성접대를 암암리에 이용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다음은 전직 국정원 인사들의 증언을 모아 일문일답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 여자 연예인의 성접대가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 이것은 비단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연예계 성접대 비리는 언제나 고위층과 연결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사가 한 번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이번 정권에선 아직 성접대를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정권들에 비해 다소 자유롭겠지만 그래도 현직 권력자들 중 일부가 포식자이기 때문에 수사는 쉽지 않을 것이다.

▲ 국정원에서 연예인 성접대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있나.
- 당연히 있다. 정치인이나 기업인 누가 어떤 여자 연예인과 잠자리를 했고 그들이 즐겨 찾는 연예인이 누구인지까지 파악하고 있다. 이번 장자연 리스트가 터지기 전 KBS에서 이 문건을 입수한 상태라는 것도 이미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었다. 리스트 속의 인물까지 파악했는진 모르겠다. 국정원은 과거 국빈들이 방한했을 때 그들에게 성접대하는 일도 했다. 물론 비공식적으로 그런 일을 했다. 군사정권 때만 그런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 성접대를 한 연예인과 접대를 받은 정치인이나 기업인은 누구인가.
- 성접대를 한 연예인 중 일부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 소문은 대부분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여자 탤런트 L양, K양, C양, H양, J양 등이 제일 많이 불려나왔다. 그들 중 일부는 거액의 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에 불러달라고 미리 요청해서 불렀다. 정치인은 최고 권력자의 최측근인 K씨와 또 다른 K씨, P씨 그리고 경제인 L씨, K씨, C씨 등등이 있다. 경제인 중 모 인사는 변태로 유명해서 접대가 끝나면 여자측에 보너스를 후하게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접대한 여자 연예인은 상처 등 후유증이 심해서 한동안 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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