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최근 신당 합류설 및 4월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21일 "이 시점에서 무엇을 결정해야 할 절실한 필요는 아직 없다"며 "4월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천 전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정책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제가 적극적으로 행동한 일은 없다"며 "저는 오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이고 당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지만 한편으로는 당이 다음 대선까지도 수권에 희망이 안보이면 의문도 생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진보 인사들이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모임에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천 전장관은 '고민이 언제까지 이어지겠냐'는 질문에 "고민이 기약없이 길어질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확실한 것은 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고 즉답을 미뤘다.

4월 보궐선거에서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보궐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면 이번 선거야 말로 우리 개혁정치세력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계기, 우리의 정치가 확실하게 개혁되는 계기로 활용돼야 한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적극 나서고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이 국면에 그런 얘기할 것은 아니지 않나. 제가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답변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mariocap@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