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심- 당심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나

새정치연합 전당대회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대부분 언론은 문재인후보의 우세속에 박지원후보가 추격하는 것으로, 이인영후보는 생각보다 선전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 낮은 관심과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인해 전당대회는 흥행여부가 어둡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각 후보별로 남은 과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각 후보별 이후 과제를 살펴본다.

문재인의 분열 프레임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문재인후보는 높은 국민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권리당원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분석하있다. 따라서, 문재인후보는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승리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다. 문재인후보가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승리한다는 의미는 전당대회 이후 민심.당심 분리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당 혁신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 즉, 안정적인 정치적 기반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문재인후보는 당 내외부에서 작동하고 있는 분열 프레임 을 걷어내고, 이후 당을 단합된 대오로 만들 수 있는가도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현재 전당대회는 네거티브와 분열로 치닫고 있다. 따라서, 이와같은 전당대회 모습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어 가는 일 역시 문재인후보에게는 중요한 과제다. 이것은 문재인후 보가 당을 끌어갈 리더로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4월 재보궐선거는 물론 당의 미래에 대해 보다 확고한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며, 당의 지도자로서의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여야 한다. 특히, 다른 대선후보와의 공정한 경쟁과 연대 문제는 더 구체화된 전략으로 보여주어야 새정치연합의 대의원과 당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박지원, 새 변화 필요하다

박지원후보가 역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국민 여론조사보다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에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승부수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의 선거 구도가 계속되면 역전은 불가능하다. 현재는 오로지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것에 치중하고 있는데, 한계에 다다랐다. 보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역전의 승부수는 없는가?

현재의 시점에서 승부수는 몇가지 검토할 수 있는데, 하지만 모두가 어려운 과제다.

첫째, 문재인후보를 제외한 다른 대선후보나  정파 지도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다. 예를들어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김한길, 손학규, 정세균, 김부겸 등이다. 둘째, 비문세력이 결집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동기를 만드는 것이다. 아직도 표를 결정하지 못한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결집시킬 수 있다면 역전의 기회는 있다. 셋째, 문재인후보 진영의 실수를 유발하는 것이다. 당내 선거에서 실수는 치명적이다. 결론적으로, 지금 박지원은 선거판을 새롭게 흔들어야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인영은 무엇을 남기나

이인영후보는 문재인과 박지원후보 사이에서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며, 보다 확고한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이인영은 국민의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국민속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끌어 올려야 한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새로운 리더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따라서, 이인영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얻게되는 성적보다는 국민과 당원에게 만들어 질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신의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무관심, 정책없는 네거티브 선거 등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는데, 이인영은 문재인과 박지원의 사이에서 균형자 역할을 자처하며 전당대회의 성공을 위해 뛴다면 예상보다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홍준일 조원씨앤아이 전략마케팅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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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여론조사] 문재인 후보, 박지원 크게 앞서

2.8 전당대회 관련 조원씨앤아이(대표)가 분석한 판세를 보면  국민 여론조사는 문재인 후보가 박지원 후보와 이인영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휴먼리서치(1.13~14), 일반국민(새정치연합 지지층+무당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후보 (54.1%|), 박지원 후보(13.5%), 이인영 후보(9.3%)순으로 조사됐다. 이전  한국갤럽조사에서 문(51%), 박(10%), 이;(7%)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대의원-권리당원 여론조사는 문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다소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앤씨앤아이 1월 10일 조사에 따르면  대의원은 박지원(43.3%), 문재인(37.5%), 이인영(14.1%)순으로 나타났고 권리당원 역시 박지원(47.7%), 문재인(35.5%), 이인영(11.2%)순으로 박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의 전당대회 룰을 적용할 경우 문 후보가 박 후보를 다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박 후보가 대의원, 권리당원에서 다소 우세하나 국민 여론조사의 현저한 격차를 극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로필]
조원씨앤아이(http://www.jowoncni.com) 전략마케팅 본부장
새희망포럼(대표:설훈의원) 연구소 소장
한국적 제3의길(대표:박영선) 연구위원
전)노무현대통령 청와대 정무행정관
전)민주당 강릉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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