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2일 처음만난 주부에게 ‘금팔찌 등을 쌀자루에 보관해야 액땜을 한다’며 접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김모(60·여)씨를 절도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4시30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박모(57·여)씨의 집에서 “귀금속을 쌀바가지에 담아 쌀자루에 보관해야 한다”며 박씨를 속인 뒤 박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쌀자루에 들어있던 시가 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길거리에서 처음 만난 박씨에게 “노랑 팔찌는 맞지 않으니 차지 말라”며 역술가 행세를 해 접근한 뒤 “귀금속을 쌀자루에 3일 동안 보관해야 액땜을 할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박씨의 집을 간 적도 없다. 귀금속을 훔친 적이 없다”며 혐의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물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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