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신을 무시한 것에 앙심을 품고 회사 이사를 살해하려던 30대 남성이 엉뚱한 다른 상사를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일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이사를 살해하려다 그가 보이지 않자 대신 다른 팀장을 살해한 전 계약직 사원 A씨(34)에 대해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양천구 소재 한 모델하우스 분양사무실에서 분양대행사 이사와 밀린 급여 문제로 말다툼한 뒤 인근 시장에서 흉기를 구입해 다시 사무실을 찾았다. 이사가 보이지 않자 ‘이사와 같은 회사 식구’라는 생각에 같은 회사 팀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약속한 월급은 500만원인데 왜 300만원 밖에 안 주냐”며 이사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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