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섹스로망된 한국여성들

[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한류 덕분에 한국인들에 대한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다. 과거 한국을 무시했던 일부 국가도 이제는 한국인을 무시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물론, 일부 한류 문화 마니아들은 한국 남성이나 한국 여성들과 사귀고 싶어 한다. 이는 모두 우리나라가 보여주는 문화적 힘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한류 사랑이 빗나간 탈선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 남성들이 백인 여성과 섹스를 하는 것이 하나의 로망이 됐듯이, 외국인 남성들에게서는 한국인 여성들과 섹스를 하는 것이 로망이 됐다. 뽀얀 피부와 훤칠한 키, 단아한 외모에 푹 빠져 한국 여성들과의 섹스를 꿈꾸는 외국인 남성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수요를 파악한 일부 성매매 업자들이 한국 여성들을 외국으로 데리고 나가 성매매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영화와 TV드라마, K팝은 한국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렇게 문화가 전파되면 해당 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급속도로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해당 국민들에 대한 이미지도 덩달아 개선된다. 과거 ‘동양인’으로서 혹은 아시아 변방의 ‘반도국가’로서 큰 인정을 받지 못했던 한국인에 대한 인식도 급속도로 좋아졌다. 문제는 이러한 문화강국의 이미지 아래에서 기생하는 ‘암적인 존재’들도 생겨난다는 점이다. 바로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다. 외국 남성들은 영화나 TV드라마에서 봤던 한국 여성들의 모습에 반해 그녀들과 섹스를 하는 꿈을 꾸곤 한다. 취재진은 실제 호주 현지인을 친구로 두고 있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호주에 있는 친구의 경우에도 한류를 통해서 처음 한국이라는 나라를 접했고, 결국 이곳에 와서 영어강사까지 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직접적으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 친구 역시 한국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생기기 시작하고 그에 대한 은근한 환상을 갖는 것 같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한국 여자들의 문화나 습관 등을 물어보기도 한다. 그만큼 적지 않은 외국인들이 한국 여성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인 여성들의 해외 성매매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비록 불법적인 일인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자본주의의 자연스러운 수요공급의 법칙에만 비춰봤을 때에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최근에도 마카오에서 성매매를 하며 여성을 모집했던 일당들이 검거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일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한다. 한국의 사업가들이 전 세계에서 한류의 도움을 얻고 있듯이, 한국 성매매 업자들도 한류 열풍으로부터 톡톡히 도움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다. 취재진은 한 유흥업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외국으로 나간 국내 나가요 아가씨들이 적지 않다. 구체적으로 현지에 가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개 마사지나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안다. 또한 한국형 룸살롱이 있는 곳에서는 한국과 비슷하게 도우미 아가씨를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2차 성매매가 있듯이 그곳에서도 마찬가지일 테니, 결국 성매매를 하는 것은 똑같은 일이다. 한류 시작 전에는 이런 일이 전혀 없었는데, 한류가 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한 것 같다. 브로커나 에이전시를 통해서 일을 하러 가기도 하겠지만 또 일부는 알음알음 인맥을 통해서 현지로 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일지는 모르겠지만, 국가적으로 볼 때에는 나라 망신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막상 해외로 나가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부푼 꿈을 안고 나간다. 실제로 벗어나기 힘든 돈의 유혹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의 2배, 많게는 3배까지 돈을 벌수도 있으니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돈을 벌어 한시라도 성매매 업계를 떠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결국 자신이 유흥업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을 2배, 3배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녀들에게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유혹이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이 그리 만만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 외국에서 성매매를 경험해봤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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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라는 것이 완전히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 드는 돈도 많고, 또 스트레스를 받는 만큼 그 스트레스를 풀 거리도 있어야 하는 만큼, 차곡차곡 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거기다가 외롭다 보니 남자라도 만나게 되면 돈이 뭉텅이로 나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다 보면 애초에 떠날 때 먹었던 독한 마음은 온데 간데 사라지게 되고 결국 남는 것은 고단한 몸 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다. 거기다가 술을 일이 잦고 몸이 아파 결근하고 약 사먹다 보면 돈을 쉽게 모을 수가 없게 된다. 이런 게 큰 문제이다. 하지만 아직 현지에서 생활해보지 못한 여성들은 이러한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없게 되고 그러다 보니 너무 무모하게 성매매로 시간을 허비하는 일도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는 현지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의 문제일 뿐, 실제 현지에서 한국 여성에 대한 수요는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한류 배우들이 보여주는 맑고 투명하면서도 하얀 피부, 갸녀린 몸은 소위 ‘1등급’으로 불린다고 한다. 특히 동남아 여성들처럼 갈색 피부도 아니고, 또한 서양여자들처럼 엉덩이나 가슴이 무지막지하게(?) 크지도 않은 몸매는 어느덧 백인 여성의 인기를 뛰어 넘는 수준이라는 것. 그러다 보니 외국의 돈 많은 남성들도 한국 여성들을 만나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취재진은 실제 일본에서 유흥업을 했던 한 남성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일단 무엇보다 한류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실제로 일본에 성매매를 하러 온 여성들이 한국 룸살롱에서도 A급이 오다보니 이런 부분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한국 여성에 대한 선호도가 급상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여자들은 대개 키도 작고 치아도 못생긴 반면, 한국 여성들은 마치 서양여성들처럼 훤칠한 몸매를 보여주니 그것이 그들에게는 상당히 우월한 몸매로 비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을 일본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에서 한국 여성의 섹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한국 여성들에 대한 인기가 높아 국가적 자부심을 가질 법도 하지만 문제는 한국 여성의 섹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높아질 경우에는 한국의 여성들도 계속해서 해외 성매매에 유혹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여성들 개개인의 생활도 불행해질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이미 해외 성매매를 경험한 여성들은 이러한 해외로의 신규 진출을 적극적으로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해외라는 것이 늘 위험성이 있는 지역이고 특히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보다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조심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에 검거된 해외 원정 성매매 사건처럼, 지금도 해외로 진출해 한국 여성들을 성매매 시키려는 일당들은 얼마든지 잠재되어 있고 또 실제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단속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도 적지 않은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일부 여성들은 그들의 달콤한 유혹에 속아 해외로 나갈 꿈을 꾸고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일들이 국내 경제와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민감한 나가요 아가씨들이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러다 보니 성매매 일당들의 허황된 유혹에도 쉽게 빠질 수밖에 없고 이러한 일은 계속 반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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