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한류를 타고 한국 여성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구체적으로 한국 여성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는 것일까? 우선 가장 대표적인 것은 ‘친절하다’는 인상 때문이다. 한국 여성들의 거칠지 않은 어투와 그것에서 느껴지는 세련됨이 일단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하얀 피부는 그 중에서도 압권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윤기 있는 긴 생머리까지 결합되면 남성들의 원하는 ‘로망’이 완성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 이미지는 영화와 드라마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모습들이 분명 인상적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그런데 이러한 인상은 과거 한국 남성들이 일본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하고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다. 한국남성들은 친절한 일본여성들의 모습에 반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것이 그녀들에 대한 선호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외국 남성들이 한국 여성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부분은 남성에 대해 일부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애초부터 가부장적인 문화가 전혀 없는 외국의 문화에서 유교국가인 한국 여성의 모습에 사뭇 호기심을 느끼는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그러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것만큼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실상과 실체를 잘 모르는 사이에 환상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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