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에 의한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청소년 성매매란 대개 가출 소녀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1:1의 성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인들의 ‘수요’를 알아챈 일부 탈선 남자 청소년들이 본격적으로 여학생들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홍보책, 연락책 등으로 나눠서 활동을 하는 등 성인들의 성매매 조직을 그대로 흉내 내고 있다고. 일단 이들이 여학생들을 확보하는 루트는 매우 다양하다. 인터넷에서 원조교제를 하려는 여학생이 있으면 직접 쪽지를 보내 ‘위험하게 혼자서 그러지 말고 함께 일하면 더 많은 돈을 안전하게 벌 수 있다’고 유혹한다는 것. 어차피 잠잘 곳도 없고 돈도 없는 가출 여학생들로서는 솔깃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 또래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면 외롭지도 않을뿐더러 남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해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여학생의 안전이나 수익이 아니라 자신들 스스로의 수익일 뿐이다. 이들은 순진한 탈선 여학생들을 ‘영입’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성매매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보호비’ 명목으로 원래의 화대에서 극히 일부만을 여학생에게 건네고 대부분은 자신들의 몫으로 한다는 것. 물론 여학생들 역시 처음에는 반발을 하지만 점차 그것에 익숙해지면서 어느 덧 적극적인 협력자로 바뀐다고 한다. 심지어 자신들이 나서서 또 다른 여학생들을 영입하는 등 조직을 이끌어가는 적극적인 주체로 바뀌는 것이다. 학생들의 치밀한 성매매 조직 운영에 대해서 교사나 경찰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특히 그들의 성의식이 이제 어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바뀐 만큼 그들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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