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18년 3월까지 3년간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3일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현 김정태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에선 이날 김 회장을 비롯한 최종 후보군에 대한 최종면접 후 만장일치로 김 회장의 내정을 의결했다.

앞서 최종 후보에는 김 회장과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지만 정 사장은 고사 의견을 밝혀 면접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 은행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저성장·저마진의 금융환경을 대비해야 할 시점 등을 고려해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인사 중 선임하기로 회추위 의견이 모아졌다"며 "김 회장이 현 상황을 돌파해 갈 적임자"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이 지난 3년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고, 지난해 인도네시아·중국 등 해외현지법인 통합과 국내 카드 통합을 원활하게 마무리한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단독후보 확정된 김 회장은 다음달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상임이사로 확정되며, 주주총회 후 이어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 될 예정이다.

skycro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