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시켜준다며!” 홧김 친구에 식칼 휘두른 가엾은 ‘솔로’

흉기로 무장한 20대 ‘찌질남’들의 사연이 금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먼저 길 가던 여고생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던 20대 남성이 여학생이 휘두른 슬리퍼에 얻어맞고 줄행랑 쳤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지난 1일 강도미수혐의로 김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밤 10시 30분 쯤 군산시 장미동 한 분식점 앞에서 길 가던 여고생을 상대로 강도짓을 저지르려했다. 김씨는 종이컵을 던져 여학생의 시선을 끈 뒤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 보이며 위협했다.

그런데 여학생은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김씨에게 휘두르며 격렬하게 반항했고 그 모습에 질린 김씨는 그 길로 줄행랑 쳤다. 경찰은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하고 도주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주변을 수색하던 중 숨어있던 김씨를 붙잡았다.

한편 같은 날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박모(24)씨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새벽 0시 30분 경 충남 당진군 송산면 가곡리 자신의 집에서 소개팅을 주선하기로 한 친구가 열흘 넘도록 이를 미루자 홧김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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