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사는 여성 15명 강간

최근 10년 간 125명에 달하는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이 붙잡힌데 이어 인천에서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사촌만 골라 강간한 ‘이웃 발바리’가 덜미를 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8일 혼자 자고 있는 여성 15명을 성폭행한 김모(23)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새벽 시간 현관이나 창문이 열린 집에 침입해 여성들을 덮친 혐의다. 특히 김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피해자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오전 4시경 같은 동 A씨(37·여) 집 현관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가 혼자 자고 있던 A씨를 성폭행하고 달아나는 등 20일 동안 이웃여성 15명을 성폭행한 혐의다.

김씨는 흉기를 들지 않고, 주로 새벽에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아무집이나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또 자고 있는 여성 옆에 슬며시 누워 옷을 벗기려다 피해자가 “누구냐”고 물으면 남편인 것처럼 “나야”라고 말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잠에서 깬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면 김씨는 즉시 복도로 뛰어나가 비상계단을 통해 자신의 집에 숨었다.

그는 심지어 아래층에 사는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집으로 달아난 뒤 옷을 갈아입고 10분 만에 다시 위층에 사는 또 다른 주부를 강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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