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불출마로 김부겸 vs 김문수 빅매치 성사될지 관심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 지역구인 대구(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내년도 실시되는 20대 총선에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며 “우리 지역의 좀 더 젊고 유능하고 열정적인 후보자를 미리 정하고 그분이 충분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기 위해 저는 빨리 대구 수성갑구의 당협위원장직을 사퇴를 하고, 후임자를 물색하도록 당에 이미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의 갑작스런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정치권 내에선 최경환 경제팀 이후 경제부처 입각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의원은 16 대 국회에 입성한 4선의원으로, 한나라당 정책실장과 정책위부의장, 정책위공약개발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하며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경험을 두루 경험한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도 경제 정책 분야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입각에 대해선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새 경제부총리가 일하고 있으니 제대로 일하도록 잘 도와주고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는 등 친박 의원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원내대표 등 당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특히 이 의원의 지역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부겸 전 의원(사진 왼쪽)과 겹치는 지역구로, 지난 총선에서는 이 의원이 김 전 의원에게 신승을 거둔바 있는데, 이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일단 자리가 비게 된 대구 수성구갑 지역에는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사진 오른쪽)이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선미 의원, 혼인신고 하지 않은 까닭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허를 찌르는 질문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에 진 의원에 대한 궁금증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 의원이 호주제 폐지 운동에 앞장섰던 이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진 의원은 19대 초선의원으로 법률사무소 이안의 공동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진 의원은 14년간의 열애 끝에 성균관대 법대 선배와 1998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 의원은 변호사가 된 뒤 호주제 폐지 운동에 참여했고, 호주제를 없애자면서 남편을 호주로 혼인신고를 하는 게 내키지 않아 합의하에 호주제가 폐지될 때까지 혼인신고를 미루기로 한 것입니다. 호주제가 폐지된 후에도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 의원은 호주제 폐지 운동을 주도하면서 2005년 3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호주제 폐지를 뼈대로 한 민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데 기여한 바 있습니다.
황교안, 전직들로부터 쓴소리 들은 사연

얼마전 종영된 SBS 드라마 <펀치> 때문에 황교안 법무장관이 전직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드라마의 등장인물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검사로 법무부 장관은 아들의 병역비리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검사장·장관 권력을 이용하고,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검찰총장은 정치권에 로비해 총장에 오르고 이후 인사 전횡을 저지르고, 자신의 형의 살인 혐의를 덮기 위해 후배 검사의 아내인 현직 검사를 구속하기도 하는 인물로 등장했습니다.
드라마 전개 내용이 검찰 및 장관들에게 부정적이다보니 전직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들은 법무부가 매년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전직 장관·검찰총장 모임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 간부들에게 “말도 안되는 드라마가 방영되는데 법무부는 뭐하느냐”며 꾸짖었다고 합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입니다”라는 법무부 간부들의 대답에 “드라마 보는 사람들이 법무부장관이나 총장이나 검사들이 다 그런 줄 안다”며 버럭 화를 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방송사나 작가한테 항의할 수도 없고, 검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소송을 제기할 수도 없는 법무부로서는 비공식적으로 작가와 방송사에 항의했다고 합니다. 항의 효과가 있었는지 처음 방송 때와 달리 드라마 시작 전 ‘등장인물, 단체는 현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극적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허구임을 밝힙니다’는 자막이 등장했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이전보다 자막의 글자 크기가 커지고 공지시간도 길어졌다고 합니다.

박삼구 회장, 세뱃돈에 대한 사내 반응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사진)은 매년 1월 여직원들에게 세배를 받고 10만 원씩 세뱃돈을 주기로 유명합니다. 올해 역시 박 회장은 여직원들로부터 세배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4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250여 명과 함께 서울 북한산 산행을 마치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여직원 120여 명으로부터 새해맞이 세배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직원들은 4~5명씩 조를 나눠 돌아가며 박 회장에게 세배를 하고 10만 원씩 세뱃돈을 받았고, 남자직원들의 세배는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매년 초 여직원들에게만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주는 것은 오래된 관례라는 게 금호아시아나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남다른 기업 문화에 일부 여직원들이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별한’ 격려금이리가보다 ‘특이한’ 그룹 전통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남자직원에게는 세배를 받지 않은 것도 그렇지만, 굳이 4~5명씩 조까지 짜서 여직원 전원에게 세배를 받는 모습도 아리송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직원들이 받는 세뱃돈에 대해 의문을 갖는 직원도 있다고 합니다. 올해 박 회장이 여직원 세뱃돈으로 사용한 1200만 원에 대해 사측은 박 회장의 사비라고 주장하지만 직원들은 믿지 않는 눈치입니다. 오히려 회삿돈을 사비처럼 사용하는 것 같다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오랜 관례라는 사측의 말에 따라 매년 세뱃돈 명목의 금액이 관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굳이 사비로 충당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농심, 감 떨어진 ‘네이밍 센스’

신춘호 농심 회장은 ‘작명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신제품 출시의 의사결정에 종종 관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새우깡과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이 모두 신 회장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신 회장의 네이밍 센스가 감이 떨어졌다는 세간의 평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농심이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경영 화두로 ‘도전’을 던지고 새롭게 출시한 제품 이름들이 과거 명성처럼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 회장은 지난 2013년에 커피사업과 프리믹스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녹용성분이 든 커피믹스를 ‘강글리오’라 작명하고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신통치 않은 소비자 반응으로 고전을 면치 못해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강글리오 커피’는 출시 초반 대부분 대형마트에 모두 입점하고 TV-CF 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가격과 맛 모두 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도 지난달 해태제과의 히트상품 ‘허니버터칩’ 대항마로 츄러스 형태의 디저트 스낵 ‘통밀콘’을 출시했지만 이름에서 달콤한 츄러스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평을 받으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실패했다는 지적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관계자들은 얼핏 들으면 무슨 제품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네이밍’으로 ‘과연 농심이 전작들과 같이 대히트를 칠 수 있을가’에 대해 의구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농심 경영진에서는 신 회장의 ‘이름짓기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지는 것조차 꺼려하는 듯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게임업계는 연예인 등용문?

모바일게임 홍보모델로 연예인들을 기용하는 것이 보편화되는 추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들을 섭외할 때 타이밍을 잘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를테면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처럼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 나온 후 화제가 되면서 그 전후로 그녀의 모델료가 훌쩍 올라 웬만한 게임사가 아니고는 섭외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최근 게임계에 모습을 드러낸 강소라도 그 주인공 중 하나라고 합니다.
오히려 반대로 게임모델로 썼다가 해당 연예인이 벌인 불미스러운 일로 이미지가 추락해 게임도 자연스레 묻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업계에서는 아예 론칭 시점에 맞춰 ‘뜰 것 같은’ 연예인을 점찍어 모델료도 낮추고 효과는 배로 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우비’로 화제가 된 배우 하연수가 성공모델인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거 가수 겸 배우 손담비도 신인시절 온라인게임으로 유명세를 치러 스타가 된 케이스라고 합니다.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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