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5일 조찬강연 행사 중 피습을 당한 마크 윌리엄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10월 부임한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다.

리퍼트 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사람으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외교정책 보좌관으로 일하며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오바마 정부 출범 후에는 북한 핵실험과 남북한 군사적 긴장 고조 때 대북정책에 관여했다. 미 국방부에서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협상, 한·미·일 군사협력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중시 정책'을 설계한 인물이기도 하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미·일 군사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한 바 있다.

부인은 의료서비스 기업 부사장 출신인 로빈 리퍼트 여사다. 리퍼트 대사 부부는 지난 1월19일 낳은 아들의 이름을 '제임스 윌리엄 세준 리퍼트'로 짓는 등 한국어에 애착을 보였다.

특히 리퍼트 대사는 블로그 등을 통해 일상생활을 공개하고 한국어 인터뷰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한국인 대상 공공외교에도 힘을 써왔다.

리퍼트 대사는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을 꼽았고 한식으로는 불고기, 비빔밥, 김치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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