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사고가 또 터졌다.

경남 합안경찰서는 16일 감정가를 부풀려 부정대출을 해주고 사례금을 챙긴 농협 전무 김모씨(55)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조합장 이모씨(58)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3억원 이하의 대출금은 농협에서 자체 감정하는 사실을 알고 공시지가가 낮고 쓸모없는 땅을 구입해 그 지분을 여러 사람들에게 명의를 신탁, 감정가를 부풀린 후 98억9800만원을 대출 받도록 한 혐의다.

경찰은 “그 대가로 김씨는 대출자로부터 차명통장으로 송금을 받거나 인적이 드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28차례에 걸쳐 6억3000만원을, 감정평가 담당자인 주모씨(53·구속)는 20차례에 걸쳐 1억2000만원의 사례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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