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공사장에서 폭탄이 나와 군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포클레인으로 바닥을 파내던 중장비 기사 김모(38)씨가 흙 속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지름 12㎝, 길이 60㎝짜리 녹슨 유선형 쇳덩이 5개였다. 폭발물 신고를 받은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보안과 직원 5명과 타격대 8명이 출동했다.

폭탄을 확인한 뒤, 공사현장(904㎡·273평)을 봉쇄하고 인근 군부대에 연락했다.

현장에 도착한 군 폭발물처리반은 폭탄의 형태와 제조번호, 내용물을 살핀 뒤 “6·25 때 중공군이 쓰던 120㎜ 고폭탄(구경 120㎜짜리 대포에 장전해서 쏘는 폭탄) 같다"며 “탄약은 없어지고 추진체만 남아서 폭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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