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창환 기자] 지난해 대단한 입소문을 일으킨 <유도소년>6개월 만에 돌아왔다. 27일 오픈해 오는 53일까지 공연된다. <유도소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Story P’가 이룬 쾌거로, 이들 제작사가 창작한 연극 중 최고 흥행작이다. ‘간다시리즈를 높게 평가해야 하는 이유는 그동안 만든 작품들에 일관된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문화를 추억하게 만드는 것이나, 청춘의 빛나는 순간을 세밀하게 캐치하는 것 등이다.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운동선수들의 땀과 슬럼프를 다루는 연극인만큼 리얼하고 생동감 넘치는 운동 장면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고등학생들이 겪는 진로, 친구, 연애 등에 대한 고민 역시 유쾌하게 또 때로는 애틋하게 그려내고 있다.
 
유도소년은 연출·대사·연기의 대중성을 바탕으로, 기존 코믹 극에선 볼 수 없던 역동성이 더해져 연극 관람이 드문 관객층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회원수가 100만 명에 달하는 네이버, 다음의 대형 인터넷 카페에서도, ‘연극 좀 추천해 달라는 게시물을 통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연극 관람 자체를 다소 어색해하고 민망해하는 일부 남성들의 만족을 이끌었다는 점은 관람 층 확대의 새로운 방법으로 짚어볼 부분이다.
 
작가 겸 연출 이재준은 초연에서 관객들이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을 보내줬기에 빨리 돌아올 수 있었고, 그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배우, 스텝들이 더 열심히 준비했다. 짧은 경기를 통해 모든 것을 쏟아내는 스포츠처럼 유도소년도 오로지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무대 위에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다.”며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줄거리-
경찬은 한때 도 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했던 고등학교 유도선수였다.
하지만 슬럼프가 오면서 점점 운동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경찬은 이제 유도로 대학조차 가기 힘들게 된 상황에서 신입생 후배들 때문에 엉뚱한 일에 휘말리게 되고 학교에서 특명을 받아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가한다. 전국대회에 참가한 경찬은 반드시 메달을 따야 하는 상황에서 화영을 만나 첫사랑의 감정에 빠지지만 화영과 미묘한 관계에 있는 복싱국가대표 민욱의 등장으로 생각과 다르게 일이 커진다. 이 모든 좌충우돌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찬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한 마지막 대결을 치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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