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 뒷얘기

박근혜 대통령은 7박 9일간 중동 4개국 순방 기간 중 각국 정상의 파격적인 환대로 한국과의 적극적인 경제협력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와대가 순방 뒷얘기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카타르 타밈빈 하마드 알타니 국왕은 각각 박 대통령과 우리 측 공식 수행원을 위한 오찬에서 낙타요리를 대접했는데, 중동 지역에서 낙타요리 제공은 주인이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는다는 의미로 손님에 대한 최고 대우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직접 박 대통령 차에 동승해 국왕이 살고 있는 에르가 궁으로 이동했고, 정상회담 직후엔 박 대통령이 왕실 공식 서열 1, 2, 3위를 모두 접견하는 등 파격적인 환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왕실 핵심 인사들을 한꺼번에 접견한 것은 주변국 정상들이 방문했을 때도 찾아볼 수 없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쿠웨이트에서는 평소 시간관념이 철저한 사바 국왕이 박 대통령과의 오찬을 20여분이나 초과해 진행했다고 합니다. 사바 국왕은 환담 중에 “내 개인차는 현대차다. 현대차를 굉장히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으며 또 공식 환송식에서는 애초 다른 일정이 있었음에도 직접 참석해 환송했다는 전언입니다.

문재인 대표, ‘야당의 조동원 찾기’ 골몰

취임 한 달을 앞두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홍보·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야당의 조동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의원들과 선수별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는 문 대표는 지난 3일 초선 의원들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한 자리에서 “홍보기획위원장에 누구를 인선할지 참 고민스럽다. 참신한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특히 문 대표는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기획본부장을 언급하면서, 야당도 이에 못지않은 유능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입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문구로 잘 알려진 조 전 본부장은 여당에 영입된 뒤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하고, 당상징색을 빨간색으로 바꾸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주도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문 대표는 “우리가 홍보·기획 역량이 부족해 국민에게 진정성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면서 의원들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 인사 자녀 단속 비상

새누리당 의원 아들의 편의점 담배 절도 의혹,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아들의 펜션 현금 절도 등 최근 잇따라 현역 국회의원 자녀들이 절도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정치권 인사들이 자녀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늘 바쁜 정치인의 특성상 자녀교육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라 자녀들의 일탈로 발목이 잡히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의 배우자는 보통 지역구 관리에 치중하게 되는데, 일부 국회의원들은 배우자에게 지역구 관리보다 자녀 관리에 치중하라고 당부했다는 후문입니다.

‘경우회’ 각종 사건사고 개입으로 구설

전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경우회가 위촉한 일부 자문위원들이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거나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경우회는 일선 경찰서 내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분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자문위원이나 지도위원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자문위원은 경우회 운영에 필요한 자문을 받기 위해 지역 내 덕망있는 저명인사 중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체 심의기구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위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자문위원들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거나 지인과 관련된 사건사고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지역 내 한 경찰서에 동거남이 자신의 딸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동거남은 한 경우회 소속 자문위원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자문위원은 1차 조사를 받은 뒤 경찰에 합의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 귀가했으나 며칠 후 번개탄을 피운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일부 자문위원들은 자신의 지인들이 연루된 폭행사건이나 교통사고 등과 관련, 일선 경찰서에 잘 봐달라는 등의 청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경우회 일부 자문위원들이 사건에 연루되거나 자신의 신분을 부풀려 전직 경찰로 오해할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 시 신원확인 등 철저한 자질 검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의 하소연

아시아나항공이 해외운항 시 조종사 및 승무원들의 체류호텔을 사전에 동의 없이 변경하거나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등 사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체류호텔은 조종사나 승무원들이 다음 비행을 위해 잠시 몸을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임에도 사측이 원가절감 등을 이유로 저렴한 공항 주변이나 시내와 동떨어진 곳으로 체류호텔을 선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승무원들은 체류호텔은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은 물론, 식당이나 편의점 등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있어야함에도 각종 소음에 노출돼 휴식을 취하기 어렵거나 식사를 하는 것마저 힘든 곳으로 변경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선정한 체류호텔에는 복도 카펫이나 벽이 뜯어져 있는 등 낡은 곳을 비롯해 △겨울철 난방이 되지 않는 곳 △호텔 인근에 마약중독자나 정신이상자 등으로 가득한 곳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 곳 등으로 다양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측이 이러한 점들을 간과하고 있어 승무원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승무원들은 업무 특성상 성추행이나 폭언, 폭행 등에 많이 노출돼 있어 대표적인 ‘감정노동자’로 불리기도 하지만 인권과 노고에 대한 배려는커녕 사측에서는 승무원들의 처우나 요구에 대해서는 방관하거나 문제 제기조차 못하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전언입니다.

대기업 고위직 인사와 약혼했던 여배우 A

여배우 A씨의 아버지는 외모가 출중하다고 합니다. A씨가 어릴 때에도 아버지는 이런 저런 구설수에 휘말렸다고 합니다. A씨는 공부를 독하게 했다고 합니다. 재벌가에서는 집안을 약점으로 며느리로 받아들이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A씨는 대기업 고위직 인사와 약혼까지 했었으나 남자가 딴 여인과 눈이 맞아 파투가 났다고 합니다. 대기업 고위직 어머니에게 A가 자신이 결혼해서 아기 낳으면 본처 자식 제외하고 자기가 낳은 자식한테 상속권을 달라고 요구해서 퇴짜를 맞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포스코 수사와 정치권의 연관성

포스코 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구 친이계 인사들에 대한 사정으로 최근 결집하고 있는 여당내 비주류 세력을 확실하게 누르려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여권 내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친박이 공천권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이계를 ‘부도덕한 그룹’으로 낙인찍을 경우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공천 시기에, 친박이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검찰 주변에서는 지난해 말 정윤회 문건 사태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0% 밑으로까지 떨어졌을 때 전 정권의 비리를 활용해 지지율 반등을 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았었으며 규모와 수사의 속도를 감안하면 3개월여 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조직 가운데 첩보를 토대로 일시에 수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인지수사 부서는 서울중앙지검의 10여개 부서로 이중 이미 수사에 투입된 특수1부(자원외교)와 특수2부(포스코건설) 이외에도 특수3부와 특수4부, 첨단범죄수사부와 강력부 등도 새로운 수사 아이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시다발성 부패 척결 수사는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책임론은 불거질 수밖에 없을 듯한데, 정권 교체기마다 회장 인사를 두고 구설수에 올랐던 이른바 ‘국민 기업’의 비극은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정치·사회팀>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