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정의화 국회의장?

정의화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청와대 정무특보들에 대해 원칙에 따라 겸직 심사를 받으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복성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임명한 주호영, 윤상현, 김재현 정무특보는 모두 현역 의원들로 정무특보를 겸직하려면 겸직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이들의 정무특보 겸직에 대한 심사를 의뢰했습니다.
국회의장은 정무특보 직이 공익 목적의 명예직 등 예외 규정에 해당하는지 윤리자문위 의견을 듣고 결정하게 되는데 이 기간만도 대략 1개월 가량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정 의장이 추진하는 남북국회의장 회담 등에 청와대가 제동을 걸자  내심 섭섭함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노계, ‘경제공부’ 모임에 쌀쌀한 반응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참여하는 경제공부 모임에 친대기업 성향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강사를 초청하는 방안에 비노계 인사들은 냉담한 반응이라고 합니다. 
매주 경제정책 심화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정책연구원 우석훈 부원장은 삼성경제연구소, 현대경제연구원 등에서도 강사를 불러 대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볼 예정입니다. 아울러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가까운 고려대 장하성 교수의 강의도 추진, 당내 계파논리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비노 진영을 대표하는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2주째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등 비노 인사들은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벌써 “반쪽짜리 모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안 전 대표의 경우 21일 부산 동아대에서 ‘함께 잘 사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국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고, 25일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초청해  ‘경제성장을 위한 복지 투자’를 주제로 경제 토론회를 열기로 하는 등 지도부와는 별도로 경제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비노그룹의 모임 불참을 두고 문 대표와 기싸움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 ‘여의도 노이로제’에 빠진 까닭

최근 정치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삼성을 너무 치켜세우는 바람에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때 아닌 ‘여의도 노이로제’에 빠졌다고 합니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삼성전자가 이달 초 갤럭시6를 출시하며 내세운 ‘올 뉴 갤럭시’를 본 떠 ‘올 뉴’를 당의 새로운 정책 모토로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에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화들짝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삼성그룹의 커뮤니케이션 기본 원칙인 ‘티내지 않고 조용조용하게’와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보니 그만큼 시기와 질투, 관심이 집중되는 기업입니다. 때문에 잘 한 일이든 못 한 일이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언급되지 않는 것을 제일로 삼고 있는 것을 대외 관계의 밑바탕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민 원장의 ‘삼성 발언’이 여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실제 민 원장의 발언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삼성 따라하기를 하는 것이냐’는 문의가 빗발쳤고, 민 원장은 공개적으로 “삼성을 따라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할 정도로 삼성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큰 상황입니다.
정치권의 삼성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7월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삼성전자의 혁신을 배우자”며 힘차게 ‘삼성 띄우기’를 한 바 있습니다. 물론 윤 의원이 삼성전자를 띄운 것은 새누리당이 분발해야 한다는 뜻이었지만 정치권에서 삼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때마다 마치 삼성과 뭔가 교감이 있었던 것처럼 오해 받는 경우가 많아 삼성으로서는 정치권에서 삼성을 인용하는 것에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 ‘포스코 불똥’ 조목조목 반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선임을 반대했다고 밝힌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포스코 수사로 때 아닌 곤욕을 치루는 모습입니다.
포스코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 의원이 정 전 회장이 재임 중이던 2009~2011년에 그룹 사외이사 및 이사회의장으로 활동했던 점이 부각되면서 안 의원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는 셈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당시 포스코그룹이 성진지오텍 등 부실기업을 인수하는 등 문어발식으로 사업확장을 벌였는데, 안 의원을 포함한 이사회가 그룹 사안에 대해 대부분 찬성해 사실상 정 전 회장의 결정을 방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비공식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하는 모습입니다. 안 의원은 “포스코그룹 사외이사는 국민적 눈높이에서 절차적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 주 임무”라며 “경영보고서를 구체적으로 다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룹 책임자들이 경영 진단 등을 잘 참고해 진행하는지 점검하는 역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이야 부실기업으로 판명됐지만) 당시 회계법인 등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고, 큰 틀에서 절차상 하자도 없어 이사회를 통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재계, 사정당국 행보에 정보라인 총동원

대대적인 기업사정이 이뤄지면서 시중에선 ‘다음은 XX그룹이더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돌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기업들은 입을 닫은 채 진행사항을 주시하는 분위기인데, 수사대상으로 거론되는 그룹뿐 아니라 다른 그룹도 사내 정보라인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사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한 그룹 총수는 언론보도 직후 대외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재계는 갑작스럽게 사정 정국이 조성된 배경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기업을 겨냥한 이번 수사가 일회성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역대 정권에서처럼 ‘의도적 사정정국’인지에 탐문하고 있는데, 일각에선 비리 척결이라는 명분 외에 뭔가 다른 의도를 갖고 진행되는 ‘기업 손보기’라는 의심도 하고 있습니다.
중기중앙회장, ‘중통령’으로 불리는 이유

중소기업중앙회장직은 무보수 명예직임에도 인기 있는 자리입니다. 중소기업 대표에서 하루아침에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경제단체장이 되어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고위층 인사와 수시로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높은 위상과 발언권을 얻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합니다.
대기업에 치이고 어디 가서 입도 뻥긋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사장이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들 앞에서 중소기업계의 어려움과 현실에 대해 과감하게 발언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권력으로 이 같은 위상 때문에 中企대통령이란 뜻에서 ‘중통령’이라고까지 불린다고 합니다.
중앙회 차원에서도 월 1000만 원의 활동비와 업무추진비 명목의 법인카드, 배기량 4000㏄ 수준의 에쿠스 리무진 차량을 제공, 비서 4명과 운전기사 1명도 지원, 비상근직이지만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 5층에는 165㎡(50평) 규모의 회장 집무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항에 가도 중소기업 대표일 때와는 차원이 다른 ‘VIP 예우’를 받는다고 합니다. 중앙회 내부에서도 인사권과 감사권을 쥐고 있고 중소기업 사장일 때와는 활동의 폭이 완전히 다른 데다 인맥도 크게 넓어지기 때문에, 회장을 거쳐 정계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해운업계, ‘불황의 늪’ 장기화

해운업의 글로벌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벌크선운임지수(BDI)가 30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계속되는 악재로 해운업계는 불황의 늪에서 여전히 허우적대는 모습입니다.
BDI는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와 곡물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 세계 26 개 주요 항로의 선박유형별 화물운임 등을 종합해 세계 교역량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데 BDI 가 올라가면 세계 경제가 활황이고, 내려가면 그만큼 불황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최근 BDI가 하락하고 있는 것인데, 중국의 경기 둔화와 중국제철소가 춘제 연휴를 앞두고 가동을 줄이면서 철광석 수입량이 줄어든 영향도 컸다고 하며, 여기에 원자재값 하락을 기대한 수입국들이 수입량을 줄이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합니다.

“특A급 대우해 달라” 요구하는 소속사 눈살

외모에서 이미 모범생이라고 딱 적혀 있는 아이돌 출신 남자 배우 A씨는 현재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마지막 작품까지 대성공을 거두면서 관계자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겸손하고 착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속사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특A급 대우를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특A급이라고 하면 작품의 퀄리티를 떠나서 이름만으로도 관객, 시청자를 끌어올 수 있는 배우이어야 하는데 A는 그런 정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가 개런티를 너무 높게 불러서 그 개런티면 다른 A급 배우를 쓰는 게 더 낫다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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