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도 문고리 권력 형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둘러싼 문고리 권력이 형성되는 양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8일 당권을 장악한 뒤 이른바 ‘문재인 사단’의 권력지형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전까지는 노무현 정부 또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 몸 담았던 원내외 인사 10여 명이 측근 그룹으로 분류됐지만 문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김현미 비서실장과 노영민 의원의 ‘투톱체제’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당내에선 “문고리 권력이 바뀌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 실장은 문 대표의 일정 기획을 총괄하고 지근거리에서 정무적 조언을 하는 역할이라고 하는데, 문 대표는 김 실장에게 “ 모든 일정을 따라다닐 필요 없다. ‘정무형 비서실장’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입니다. 복수의 의원들도 “최고 실세는 김 실장”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합니다. 실제로 당직 인선을 놓고 계파 갈등이 빚어졌을 때 해법을 제시한 것도 김 실장이었다고 합니다.
노 의원은 ‘커튼 뒤 실세’로 불리우고 있는데, 문 대표의 공식 일정에는 단 한 차례도 동행하지 않았지만 문 대표에게 인사와 선거 등 당 운영 전반을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 검찰 수사에 ‘효자손’ 노릇

검찰의 사정 칼날이 재계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몰아치기식’ 검찰 수사 배경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자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초 포스코건설에 이어 SK건설, 동부그룹, 금호아시아나, 동아원이 검찰 수사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동국제강도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재계는 이번 검찰 수사에 단서를 제공한 FIU를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FIU는 금융기관을 이용한 범죄자금 이동을 막고 외화 불법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됐습니다. 금융권은 2천만 원 이상 현금을 넣거나 뺄 경우 거래자의 신원과 거래금액 등을 전산으로 FIU에 자동보고하게 돼 있습니다. 또 불법재산이라고 의심되는 뭉칫돈 거래가 있을 때에도 정보가 제공됩니다.
FIU는 검찰, 경찰, 국세청, 선거관리위원회, 금융위, 국민안전처 등 7개 법 집행기관이 요건에 맞춰 요청할 때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비자금 사건이 FIU 분석 자료에서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2013년 CJ그룹 비자금 수사가 대표적인데, 재계는 FIU 자료에 추가로 어느 기업의 이름이 올라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청와대 3인방’, 지난해 강남 아파트 동반 매입

우리나라 고위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이 1년 사이에 2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휩싸였던 청와대 ‘문고리 3인방’ 3명 모두 지난해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이재만 총무·정호성 부속·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은 지난해 각각 서울 잠원동 한신아파트, 삼성동 금호어울림아파트,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것입니다. 이 비서관은 부부 공동명의의 한신아파트를 새로 매입한 뒤 기존 아파트는 재산신고 기준일 이후인 올 1월 매도했다는 후문이며, 정 비서관은 기존에 전세로 거주하던 다른 아파트에서 나와 아파트를 새로 매입했습니다. 안 비서관은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아파트 전세권 외에 같은 단지 아파트 1채를 새로 매입했다고 합니다.

이완구 총리, 출석체크로 군기잡기

이완구 총리가 지난달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개혁 추진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했는데 전원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이날 회의는 이 총리가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차관을 대신 참석시킨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을 질책했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열려 관가의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총리의 ‘출석체크’가 주효했는지 이날 회의엔 참석 대상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모두 나왔다고 합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전남 나주),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경남 진주) 등 전국각지로 이전한 17개 공공기관장들도 모두 출석했다는 전언입니다.
오후 3시 이 총리가 정부서울청사 9층 회의장에 입장하는 순간엔 장관들과 기관장들이 일제히 기립하기도 했습니다. 순간 다소 딱딱한 분위기를 의식한 이 총리는 “이러시면 제가 미안합니다. 자자, 앉으시죠”라며 회의를 부드럽게 이끌려고 했다는 후문입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정피아’ 논란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전 정책보좌관을 전무로 영입해 ‘정피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외정책 지원과 기획·홍보를 총괄하는 대외서비스 부문 전무직을 신설하고 한창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56)을 선임한 것입니다. 금투협은 이번 조직개편은 대외협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전무는 대우경제연구소와 국회 보좌관 등을 거쳐 2009∼2011년 지식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을 지낸 뒤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3년 4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사입니다.

감사원 공무원들 간 곳은 ‘A’라는 한옥 요정

원래 경찰과 여성가족부가 타깃으로 한 요정집이 A, B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B는 수일 전 국세청 간부들이 덜미 잡힌 룸살롱 C 바로 옆집이어서 B사장이 지레 겁을 먹고 단속에 대비해 영업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영업 상태인 A만 덮쳤는데 감사원 공무원들이 나온 것입니다. A, B 모두 기본 40만 원(12년산 양주 기준)이고 화대까지 포함하면 1인당 100만 원짜리 고급 한옥 요정입니다.
사정당국 수사 판 짠 것은 김기춘

사정당국의 동시다발 수사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떠나기 전에 짜놨던 것입니다. 이병호 비서실장이 오고 우정우 민정비서관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한 달 안에 가능하냐”고 물으니 “석 달은 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는 후문입니다. 어찌됐든 청와대가 직접 치는 모양새는 이상하니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위기를 총선까지 끌고 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친이계에 대한 경고성이기도 합니다. 당 주도권을 다시 가져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데뷔한 지 얼마 안돼 미운털 박힌 여배우 B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촬영 현장에서 까탈스럽게 굴어서 스태프들한테 미움을 사는 여배우 B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동료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했는데 이번에 하고 있는 작품에서는 기 센 대선배들이 많아서 주눅이 들었는지 그런 행동은 줄었다고 합니다. 스태프들이 그 모습을 고소해한다고 합니다. 그 전에 얼마나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는지 알 만하다는 게 주변인들의 중론입니다. 어떤 행사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매니저에게 주변 차단을 시키고 앉아 있는 포즈가 마치 전지현, 이영애급 여배우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청와대 등산모임 ‘청초회’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1기 참모진들이 등산모임을 만들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은 ‘청초회(靑初會)’. 청와대 초대 참모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최근까지 10여회 등산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모임엔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정무 및 홍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곽상도 전 민정수석, 조원동 전 경제수석, 이남기 전 홍보수석, 최성재 전 고용복지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등이 멤버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지난 1월 물러난 유민봉 전 국정기획수석도 최근 합류했다고 합니다.
수석급 이상 청와대 원년멤버들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만이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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