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네덜란드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튤립, 풍차, 축구 정도다. 실제로 네덜란드 브랜드 이비니아측에서 가로수길을 방문한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네덜란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조사한 결과 튤립(50%), 풍차(35%), 히딩크(10%), 나막신(5%) 등이었다.

하지만 네덜란드를 다녀온 사람이 하나같이 말하는 음식이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바로 스트룹 와플. 스트룹(stroop)은 네덜란드어로 시럽이라는 뜻이고 스트룹와플은 더치피플의 국민간식이다.

스트룹와플은 격자 모양의 얇고 둥근 와플 원단 사이에 시럽을 끼운 것이다. 이것은 와플 반죽을 구울 때 중간에 반으로 잘라 한쪽 표면에 시럽을 바르고 다시 겹쳐 굽는 것이다. 직경 5cm부터 25cm까지 다양한 크기의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스트룹와플을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따뜻한 커피나 음료위에 와플을 올려놓고 시럽이 끈적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으면 된다. 커피의 따뜻한 기운이 올라올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에서 여유롭고 느긋한 더치피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더치피플의 최고의 간식인 스트룹와플의 역사는 18C말 ~ 19C초 고다지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빵집 주인이 우연히 빵부스러기등의 남은 재료를 시럽으로 달콤하게 만든게 시초. 감자튀김과 더불어 네덜란드 대표간식이다.

실제로 네덜란드를 방문하면 다양한 제조 기술들로 만들어진 가지각색의 스트롭 와플 종류들을 맛볼 수 있다. 현재 스트룹와플은 네덜란드는 물론 해외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되어 슈퍼마켓과 기념품 가게 등에서도 팔리고 있다. ‘죽기전에 먹어야 할 세계 음식재료 1001’에 뽑히기도 한 스트룹와플과 느긋한 오후를 보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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