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수고하셨습니다. 칼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로 인해 교통지옥(?)을 맛보셨을 듯합니다. 취재 여건도 좋지 않아 고생들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에 대해 “모 의원이 누구냐? 모 기업이 어디냐?”는 말이 종종 들립니다. 때문에 이번 한주도 재미난 소식들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야기 시작해보죠.

▶ 이번주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단체장 비서실장들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전국 광역 및 기초단체장 비서실장들이 개 발에 땀나듯 중앙당과 시도당위원장실을 찾아 불나방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 정무형 비서실장의 경우 단체장과 임기를 함께하기에 선거에서 낙방할 경우 ‘무직’신세로 전락하는 것이 비일비재하기 때문. 이에 단체장 일정 및 인터뷰 등 대언론관계 및 정치권 인맥 쌓기 용으로 기용되는 비서실장들이 오는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공천을 받도록 하기위해 중앙당과 시도당 사무실을 제 집 드나들고 있답니다.

- 추운 겨울 자기 밥줄 챙기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워낙 정치판은 시끄러운 곳이라.
▶네, 최고 의원들의 혼줄담도 알려졌는데요. 정몽준 대표가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에 ‘혼구녕'이 난 사연입니다. 이 두 사람은 최근 상갓집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정 대표가 던진 한마디에 발끈한 김 주필이 버럭 화를 냈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 김 주필이 오세훈 시장에 대한 쓴소리를 연일 계속하자 정 대표가 ‘원희룡 미는 것이냐'고 질문했다가 김 주필로부터 혼났다고 합니다. 김 주필은 “정치를 뭐로 보는 것이냐"며 “누구를 지지하고 말고가 아니다"고 언성을 높였는데, 특히 김 주필은 “서울시장 선거는 정권재창출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인데 자칫하면 민주당으로 빼앗기고 정권을 내주게 생겼다"며 “잘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당시 김 주필이 술이 얼큰한 상황에서 목소리가 높아져 주위 사람들이 주목하는 바람에 정 대표가 머쓱해졌다고 하는군요.

- 연초를 맡아 훈훈한 이야기는 없었나요. 사회부쪽에서 있을 듯 한데, 어떻습니까.
▶ 6명의 해고자 급여를 위해 매달 통장에서 10여만 원씩 각출하고 있는 YTN 구성원들이 가장 극빈한 12월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YTN 사원들이 최근 한 달 사이 잇단 사우 결혼식 등 10건이 넘는 경조사로 지갑이 홀쭉해졌다고 합니다.
정애숙, 김미선, 박신윤 앵커 등 간판스타들의 잇단 결혼과 김대건, 고한석 기자의 결혼 등 경사가 한꺼번에 겹체 비상주머니(?)를 통해 지출을 해야 했고 또 여기에 전 현직 사우들의 부친, 모친상, 빙부 빙모상 등 5건이 넘는 조사까지 겹쳐 많게는 13건의 경조사비를 낸 기자들도 있다는 전언 입니다. 사우 외에 지인들의 경조사까지 합치면 출혈은 더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심야택시 화끈한 서비스 소문 ‘솔솔’

▶ 최근 심야택시기사들 사이에서 ‘화끈한 서비스’가 쏠쏠한 부수입을 올려주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조수석 등받이 부분에 장착된 모니터를 통해 손님에게 ‘야동’을 보여주고 이를 판매하거나 팁을 챙기는 경우가 늘고 있어 호사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택시 안에서 상영되는 ‘야동’의 수위가 상당히 강해 남성 승객들의 호응이 높다고 합니다. 남녀 성기가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건 기본이라고 하니 인터넷에 서툰 어르신들, 심야택시로 즐기는 시내투어에 귀가 솔깃할 듯.

- 이번 주 재계는 술집 담화보다 재벌가 2세들의 이야기를 다룬 케이블방송의 ‘파파라치’에 대한 논란이 컸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들 중 2명이 재벌가 자제였고, 이 두 사람이 한 달 쓰는 돈은 일반 직장인들의 수익보다 더 커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일들은 재계에서는 종종 발생하지 않나요.
▶ 네. 방송과는 별개로 L그룹 총수 아들의 부도덕한 일이 알려졌습니다. 비록 현재는 고인이 되었지만 그의 악행(?)은 하늘을 찔렸다고 합니다. 젊음을 술·폭력·스포츠카에만 빠져 보냈습니다. 특히 2000년 중반 자신의 차량을 프라이드가 추월했다는 이유로 벽돌로 내리 친 사건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엽기적 사건이었습니다. 또 이 2세는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된 바 있고, 동거녀를 임신시키고 나 몰라라 하다 동거녀가 앙심을 품고 경찰에 고발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이 2세의 아버지가 최근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그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비아냥 소리도 듣고 있습니다.

- 2년 전 H그룹의 ‘보복폭행 사건’도 이와 유사했던 거 아닙니까.
▶ 네~ 그 아들도 고급술집에서 문제를 일으켰지요. 하지만 지금은 군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 친구가 군대에 잘 적응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듯 합니다. (아직까진 문제가 없긴 합니다만)

- 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최근 군에서 돌아온 연예인들의 활동도 분주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던데요. 연예가 쪽에서는 재미난 이야기가 없었습니까.
▶ 군 제대 후 복귀한 연예인 중 같은 그룹에서 활동했던 C와 L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C는 복귀 후 예능 3-5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L은 출연을 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입니다. L은 과거 몸을 아끼지 않는 활동으로 활발했지만, 이번에는 적응을 하지 못하고 정적인 모습으로만 출연하다 결국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H양의 콧대 높은 사연도 알려지죠. H양은 청순한 이미지로 모 전자업체의 CF를 찍게 되었는데요. 원래 모델로 활동하던 남자 L씨가 맘에 들지 않자 교체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결국 계약기간이 남아있던 L씨는 염문(?)도 모르고 도중하차했고, H양은 미남배우 S와 함께 광고를 찍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로부터 “남녀모델이 너무 안 어울린다”는 혹평이 이어졌고, 경쟁업체에 등장한 모델이 주목받아 두 배로 미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요계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톱스타로 자리매김한 A양이 무명시절, 뜨기 위해 스폰서 잡기에 혈안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섹시한 외모와 다재다능한 끼로 데뷔 초 각광을 받긴 했지만, 크게 빛을 보진 못한 A양은 직접 자신이 재력의 스폰서를 잡기위해 연습은 뒷전으로 하고, 매일 최상의 스폰서를 물기위해 밤마다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데요. 그녀를 직접 발굴해 키운 매니저가 그녀의 이런 문란한 사생활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다 결국 다른 기획사로 이적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녀의 뛰어난 끼와 외모는 충분히 톱스타로 발돋움 할 만큼 탐이 났지만, 그녀의 문란한 사생활은 도저히 막아낼 힘이 없었다면서, 그녀의 은밀한 사생활이 담긴 ‘OO동영상'이 공개되는 것 또한 시간문제라고 하더군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홍삼절편’ 도난 사건 해프닝으로

- 오랜만에 스포츠 쪽에서도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들었는데요. 그 내용은 무엇인가요.
▶ 아~ 한화 이글스의 ‘홍삼절편’도난사건을 이야기 하는거 같은데요. 시즌이 끝나고 한화 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100만원 상당의 홍삼액기스와 홍삼절편(떡)을 선수단에 선물했는데 이 중 시가 50만원 어치의 홍삼절편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사건입니다.
모금에 참여한 팬이 평소 친분이 있는 1군 선수에게 “홍삼 잘 드셨냐”고 물은 것이 화근이었는데요. 선수에게서 “그런 것 구경도 못했다”는 답이 나오자 순식간에 팬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면서 사건이 커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1군 선수들을 관리하는 J매니저가 절편을 몰래 빼돌렸다’는 확증(?)에 가까운 제보가 잇달았고 J매니저는 팬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는데. 결국 구단 프론트가 나서 사실을 확인해본 바, 선물을 전달받은 매니저가 선수들이 먹기 편하도록 공용 테이블 위에 홍삼액기스와 절편을 올려놓았는데 선착순(?) 배당이었던 관계로 먹은 선수와 못 먹은 선수가 생기며 오해가 불거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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