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의 퇴직대란, 취업난 등이 겹쳐 취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생계유지를 위해 결정을 내린 만큼 신중해야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생활을 영위해야 할 대안을 찾다 보니 급하게 내리는 경우가 많다.

창업을 결심했다면, 이름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에 모든 걸 맡기지 말고 선택하는 순간까지 많은 것을 따져 보아야 한다. 그 중 본사의 물류 시스템에 대해 특히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부실한 물류 시스템이 아닌 체계화된 물류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는 인건비와 재료비를 줄여 높은 수익을 남길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HACCP의 엄격한 기준 아래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에 의한 원가절감을 실천하고 있는 돈치킨은 경북 김천에서 직영 닭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돈치킨은 하림의 국내산 닭을 사용하고, 정교한 기계를 이용해 꼬리, 목, 날개, 다리, 몸통 순으로 순식간에 닭을 해체한다.

해체된 각 부위는 수작업으로 이상 유무를 하나씩 구분한 후 염지를 위해 이동된다. 염지 과정에서는 해체되었던 각 부위들을 다시 결합한 후 돈치킨 만의 특제 양념으로 염지를 실시한다.

기계에 의해 골고루 양념이 배인 닭은 한 마리씩 낱개 포장되는데, 금속검출기로 최종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불순물을 걸러낸다. 마지막 순간까지 위생관리를 놓치지 않는 가맹점 만족도 높아것이다. 공장을 총괄하는 박봉태 이사는 가공과정의 자동화 이후 효율성과 생산량 증대를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박 이사는 “과거 수작업만으로 가공하던 시절에 비해 생산성이 40%이상 증가했다.

또한 인건비가 절감되어 공급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며 “가맹점에 보다 낮은 가격으로 닭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고, 절감된 비용을 가맹점 지원비 증가로 옮겨감으로써 가맹 점주들의 만족이 높아진 것도 큰 수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작업 상황에서 발생하던 부상위험 감소와 닭 해체 시 정교성이 향상된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효과로 꼽았다.

둘째, 신선한 닭을 24시간 이내에 가맹점으로 전송하는 장점이 있다. 가공 과정을 마친 닭은 이후 각 가맹점으로 공급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돈치킨의 노력은 계속된다. 돈치킨은 24시간 이내 공급을 원칙으로 한다. 김천 공장에서 자정에 출하된 닭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콜드체인시스템 아래 저온 상태로 운송되며 평균 오후 4시 이전에는 각 가맹점으로의 공급을 완료한다.

가공과정에서뿐만 아니라 공급에 있어서도 신속함과 신선도 유지를 고수하는 것이다. 가맹점으로 공급된 닭은 염지과정에서 충분한 밑간과 특제 양념이 골고루 배였기에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오븐에서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 돈치킨의 주력메뉴가 오븐구이라는 점에서 매우 단순한 조리과정은 신속함과 편리함을 높여주는 핵심적 요소이기도 하다.


신개념 반찬 및 홈푸드 전문점 ‘오레시피’의 본사 도들샘은 37년 역사의 식품가공, 생산 전문 회사로 한국 전통 식품 품질 인증, HACCP(인증기관 : 식품의약품안정청) 등 여러 공인 기관으로부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반찬 및 식자재를 직접 구매, 생산하여 유통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맹점 만족도 높아

자체적인 시스템으로 식재료 및 물류비용을 절감 시켜 오레시피 가맹점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조,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본사 덕분에 저렴한 공급은 높은 마진율로 이어져 가맹점들의 만족도가 높다. 공장의 위생적인 생산시설과 대량생산 설비 도입으로 제품 신뢰도는 상승하고, 가격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운영하는 점주 관리 페이지에 들어가 주문하고자 하는 품목을 선택 후 주문수량을 입력하고 주문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양의 재료를 정해진 가격과 날짜에 매장에서 받아볼 수 있다. 반찬 전문점의 특성상 신선 야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십년의 구매 경쟁력으로 본사에서 대량 구매하여 주 2회에 전국으로 배송한다.


도들샘은 오레시피에 반찬, 분식, 간식, 안주류, 치킨, 건강식품류를 완제품과 반제품으로 공급한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멸치조림, 연근조림 등과 같은 마른 반찬과 낙지젓, 명란젓, 오징어젓 등의 젓갈류, 배추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갓김치 등 완제품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본사에서 보내주는 재료와 소스로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나물류, 조림류 등 30%의 반제품이 있다. 이로 인해 가맹점주들은 직접 재료를 사거나 씻고 다듬을 필요가 없어 반찬 만드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반찬의 가짓수를 늘려 반찬 및 홈푸드 100가지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전문 조리사가 조리해야하는 일반 반찬가게와 달리 점주가 직접 조리할 수 있어 인력 관리에 관한 어려움을 덜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의 이경희 소장은 “본사의 탄탄함으로 경쟁력을 갖추어 타 기업의 접근 장벽을 높이고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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