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강의석 기자] 경기도 과천시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5일 열린 과천어린이축제가 가족단위 관객들에게 한결 깊고 성숙된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엉뚱한 외계인을 주제로 ()과천축제와 한국마사회, 과천종합사회복지관 등 민관이 함께하고 어린이가 참여하고 주인공이 되는 공연 및 체험행사로 진행돼 인기를 모았다.

공연은 오전 11시 중앙공원 분수대 일원에서 펼쳐진 엉뚱한 외계인을 비롯해 청소부 토끼’, ‘장난감 피아노와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 ‘브라스 밴드등 우주 어딘가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외계인을 주제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공원 곳곳에서 펼쳐진 공연도 풍성하지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페이스페인팅을 비롯해 소프트 양초 만들기, 펄러비즈, 비닐우산 만들기, 추사탁본체험 등 부스마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중에서도 비닐우산 만들기 체험은 준비해 온 300개의 우산이 행사에 들어간 지 1시간 만에 동이 났고, 추사탁본체험 역시 400장의 화선지가 모자라 추가 배치했을 정도다. 추사탁본 체험장 앞에선 옛날 선비들이 입었던 전통의상을 준비해 누구나 마음껏 입어보며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게 했다.

고장 난 UFO를 고치자는 말 그대로 외계인처럼 치장을 하고 나무판자에 페인트칠을 한 후 직접 망치와 못을 이용해 고장 난 UFO에 부착하는 과정으로 새로운 모험과 도전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하는 꽃마차 타기와 꽃마차 포토존, 말 먹이주기 등 다양한 말 체험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주목을 끌었다. 중앙공원 입구에서 경기도립도서관까지 왕복 450m 구간의 양재천 자전거도로에서 두 마리의 말들이 교대로 운행하는 꽃마차를 타기 위해 가족단위의 신청이 온종일 줄을 이었다.

말 먹이 주기 체험 역시 두 마리의 예쁜 조랑말에게 먹이도 주고 직접 만져보기도 하면서 말과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매력 때문에 호기심 많은 꼬마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장 주변 잔디밭에선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제각각 돗자리를 펴고 그 위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독서, 그림그리기 등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 두 아들과 함께 온 주부 이은주 씨는 매년 참가하지만 올해 행사는 특별히 더 알차고 풍성해진 느낌이라며 집 근처에서 아이들과 함께 꽃마차도 타보고 공연도 보여주고 다양한 체험도 해볼 수 있으니 정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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