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의원, 문재인 사퇴 촉구 배경

김한길 의원과 문재인 대표가 회동한 것은 5월 7일 저녁으로 문재인 대표가 먼저 만남을 요청해왔고 김한길이 이를 수락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 문 대표가 전 대표들 중심으로 원탁회의를 제안하는 모임을 가졌지만, 김 전 대표가 개인사정으로 응하지 않고 김한길계 주승용 최고위원이 ‘비선’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증폭되자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한길 의원이 주승용 최고위원과 비슷한 뉘앙스로 친노 패권주의를 지적하면서 양측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 대표는 특히 노영민, 전해철, 양정철 등 일부 ‘비선’으로 지적되는 라인에 대한 눈에 띄는 조치를 요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노영민 의원이 지난 11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자해행위’라고 비판하자 김 전 대표는 격노하며 사실상 문재인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오후 2시 넘어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합니다. 이것을 기점으로 비노계와 친노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병우 민정수석, 김기춘 전 실장과 사정정국 기획설 부인

정치권에서 자원외교 수사 등으로 이어진 사정 정국을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이 기획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3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대규모 사정을 예고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을 당시, 황교안 법무장관과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이 배석했지만 정작 두 장관 모두 발표 내용을 사전에 충분히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이에 우 민정수석이 김 전 비서실장과 함께 자원외교 수사를 사실상 지휘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었습니다.
이와 관련, 성완종 회장의 죽음으로 박근혜 정부의 도덕성에 상처를 낸 데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 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우 수석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묻기 어려운 만큼 자진 사퇴를 유도할 것이란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각종 의혹이 난무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 수석의 사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 한번 기용하면 쉽게 놓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 때문이며 또 우 수석이 “소설 같은 얘기”라며 반박하고 있고 김 전 실장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만큼 기획설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 당선의 의미와 전망

긴장 속에서 치러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결선투표에서 이종걸 원내대표 66표, 최재성 의원 61표로 불과 5표 차이에 승부가 갈렸습니다. 이 원내대표의 아슬아슬한 승리였지만 비노 진영이 이탈표 없이 똘똘 뭉친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통상 범친노 의원은 70여 명, 비노 진영은 60명 정도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이 같은 결과는 내년 총선까지 문재인 체제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견제 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투톱’이 모두 친노 인사로 구성될 경우 당의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비노 진영 수장으로 꼽히는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의원이 이 원내대표를 강하게 지지한 것도 비노 표의 결집을 가속화했는데, 박 의원은 이날 선거가 끝난 뒤 “이런 게 야당이다”라고 말했는데 비주류가 주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비노 진영의 한 의원은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체제가 흔들릴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야 하는 인물”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둘러싼 이해관계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재·보선 참패의 원인은 분열”이라며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하겠다”고 강조해 이번 선거에서 ‘친노 공천’ 논란과 함께 당내 분열이 가속화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표로선 당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에 비노 의원이 늘어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비노 최고위원은 주승용 의원과 함께 이 원내대표까지 모두 2명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핵심 당직자는 “가뜩이나 문 대표가 의사 결정 때 최고위원들을 배제하고 비선라인을 동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견제 세력이 늘어나 마찰이 잦아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배우 정준호, 총선 출마 준비

배우 정준호가 내년 총선 충남 예산으로 출마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정씨는 이회창 총재와 부딪히지 않기 위해 이 총재가 완전히 물러날 때쯤 출마를 다짐했었습니다. 내년 총선이 그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출마를 위해 장기간 공들여온 정준호가 공천을 받고 출마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지방 이전 공기업, 사내불륜으로 골치

공공기관들이 지방으로 속속 내려가면서 일명 ‘혁신기러기’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종종 사내불륜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있어 해당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혁신기러기’는 해외에 자식과 부인을 떠나보낸 ‘기러기아빠’의 국내판으로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외로움’입니다. 이 틈을 이용한 사내불륜이 늘고 있고, 심지어 꽃뱀 피해 사건까지 일어나 퇴사하는 직원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 중순께 한 지방이전 공기업의 경우 직원 간 사내불륜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공사는 직원 중 서울 본사에 있을 때도 사내불륜이 심심찮게 터져 감사실이 바빴는데 지방으로 모두 옮긴 후엔 더하면 더했지 줄어들 가능성이 적어 직원 단속에 더 많은 인력이 충원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유부녀 계장과 유부남 차장의 불륜행위가 적발돼 최근 본사 이전 후 처음으로 인사위원회가 열린 것인데, 유부녀 계장은 평소 남편이 바빠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는다는 투정을 부리자 유부남 차장이 위로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라고 합니다.
유부녀 계장이 유부남 차장과의 미팅을 메모한 수첩과 둘만의 대화를 나눈 메신저 내용이 남편에게 들키면서 두 사람의 잘못된 사랑(?)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는 전언입니다. 계장의 남편이 본사 감사실에 ‘가정을 파탄냈다’, ‘차장을 해고하지 않으면 폭로하겠다’고 압박해 최근 인사위원회에서 퇴직시켰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혁신 기러기’들을 노리는 꽃뱀들도 기승이라고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한탕을 노린 꽃뱀들이 공기업이 소재한 지방으로 모이고 있다’는 말까지 회자될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꽃뱀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일부 공기업들은 강사를 초청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의를 환기시키기 바쁘다고 합니다.

규제개혁위 최경환 부총리 불참에 뒷말

규제개혁위원회 멤버 상당수가 대학 교수들인데, 지난 6일 3차 회의에 참석한 김종석 교수 등에 따르면 규제개혁위원회에 최 부총리를 비롯해 상당수가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통령도 건강상의 이유로 중간에 일어났는데, 특히 최경환 부총리가 없는 것을 두고 대통령 보좌할 사람이 너무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청와대가 갑자기 공지했더라도 이렇게 불참 인원이 많은 것을 두고 교수들은 레임덕이 온 것 아니냐며 수군수군 했다고 합니다.

윤홍근 BBQ 회장, ‘치맥’ 수출 화제

치킨프랜차이즈 BBQ 의 윤홍근 회장이 미국 프로스포츠 경기장에 치맥을 수출하기로 해 화제라고 합니다. 오는 6월 미식축구팀 애틀랜타 펠컨스의 홈구장에 BBQ 매장을 열고, 류현진의 LA 다저스 홈구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업계에선 한국식 치킨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 회장은 미원그룹에 다니다 창업해 국내에 1,800여개 매장을 가진 외식업체로 키운 인물로 그는 “10억 인구가 시청하는 NFL 에 항상 우리 BBQ 가 노출될 것이며, 전세계 60억 인구가 열광하는 슈퍼볼에 맥도날드 코카콜라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것” 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합니다.
<정치·사회팀>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