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기(좌)와 유아인(우)은 군 입대를 압두고 마지막 작품을 신중히 고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톱스타들의 군 입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작품 흥행력과 아시아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가진 한류스타들의 줄 입대가 예상돼 방송가도 술렁이고 있다. 

한류스타의 군 입대 스타트는 JYJ 김재중이 끊었다. 김재중은 지난달 1일 조용히 훈련소에 입소했다. 한류 아이돌 슈퍼주니어의 성민과 배우 최진혁도 같은 날 군에 입대했다. 1986년생인 이들의 입대는 올해 86년과 87년생 스타들이 입대를 피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86년생 한류스타 김현중도 지난 12일 군에 입대했다. 그는 전 연인 최모씨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으며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된 바 있다. 어수선한 가운데 김현중은 입대를 선택했다.
 
20대 대표 남배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는 유아인, 이승기,최다니엘, 유노윤호, 박유천 등도 연내 입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아인과 이승기는 군 입대를 압두고 마지막 작품을 신중히 고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마케팅 효과와 청춘스타의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이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다니엘 역시 “군 복무를 해야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류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도 올해 입대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구체적인 입대 시기는 미정이지만 올해 안에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라 밝혔다.  JYJ 박유천 측도 “올해 안에 입대할 것”이라고 알렸다.
 
1987년생 스타들의 입대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가 많은 만큼 양국의 관심도 남다르다. 이민호, 장근석, 서인국, 지창욱, 정일우 JYJ 김준수 등은 아직 만 30세가 되지 않은 만큼 내년 즈음에 입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민호 측은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올해 입대 계획은 없다”며 “내년 정도에 부름을 받으면 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창욱 측과 김준수 측도 “내년쯤 군대에 갈 것 같다”고 밝혔다.  
 
달라진 군 입대 문화
 
군 입대를 기피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입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역 입대’라는 점이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를 쌓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군 복무를 계기로 함께 병역 의무를 지는 남성들까지 팬층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성숙함을 어필하며 이미지 변신을 꽤 할 수 있다. 해병대나 GOP 근무 등 힘든 복무를 자청하는 것도 제대 후 성실한 이미지로 복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2년 이라는 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소속사의 전략도 달라졌다. 소속사들은 공백기 최소화를 위해 현재 출연 중인 광고의 재계약과 추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군 복무 기간에도 꾸준히 브라운관에 얼굴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새 영화를 촬영한 뒤 입대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영화는 촬영과 개봉까지의 시간차가 있기 때문이다.
 
군 입대 문화도 달라졌다. 일명 ‘조용한 입대’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입대가 상품화 된다는 부정적인 면 때문에 스타들도 이를 자제하는 추세다.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입대 투어 여행상품'이 생기는 부작용도 커져 되레 비호감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한 대중문화 평론가는 “시끄러운 입대가 호감을 되레 비호감으로 돌릴 수 있기에 조용한 입대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배우 기근’…반사효과는?
 
스타들의 군 입대로 20대 남자배우 기근현상을 만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공백은 ‘군필’ 배우들이 채울 것이라 주장한다. 유승호, 송중기, 유연석 등이 반사효과를 볼 것으로 거론된다.
 
유승호는 2013년 스물한 살의 나이로 입대했다. 입대를 최대한 미루는 연예계 분위기에 반해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 더불어 “다른 장병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다”며 아무도 모르게 입대했다. 이후 유승호처럼 조용한 입대가 문화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유승호는 영화 ‘조선마술사’로 복귀한다.
 
송중기는 이달 말 제대를 앞두고 복귀작을 확정지었다. 송중기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캐스팅 돼 송혜교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유연석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상반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공군을 만기 전역한 유연석은 최근 차세대 청춘스타로 주가를 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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