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에 ‘미르숲 만들기’… 자연에서 행복 가꾼다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선도 기업을 향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 6위에 올랐다.

1999년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탈바꿈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Top 부품사로 도약하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 해결의 주역으로도 나서고 있다.

첨단기술 확보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동력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사회공헌 활동에 접목한 것이다. 수익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활동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유지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생태 숲 조성…동·식물 서식지 복원 노력
 교통안전·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적 문제 해결 앞장


본업의 강점과 특징 활용한 프로그램 돋보여     
현대자동차그룹 ‘4대 무브’ 구심점 삼아 추진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현대자동차그룹의 4대 무브(MOVE)를 구심점으로 삼아 추진되고 있다.
현재도 ‘세이프무브’(투명우산 나눔 활동), ‘그린무브’(현대모비스 숲 조성), ‘해피무브’(주니어공학교실)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2014년 새롭게 ‘이지무브(장애아동 보조기구 지원)’를 추가해 4대 무브를 완성하고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진천군,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함께 ‘미르숲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미르숲은 ‘모두가 행복한 숲 가꾸기’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친환경 생태 숲으로 108ha의 면적에 6개의 특화된 숲(자연상생철학의 숲, 지질역사배움의 숲, 수변경관투영의 숲, 자연생태동화의 숲, 미래세대문화의 숲)으로 조성 중이다.

미르숲은 인공적인 조성은 최대한 지양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살아있는 숲의 생물 다양성 증진과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동식물의 서식지를 복원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
2012년 숲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래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사가 진행 될 예정이며, 완공 후에는 진천군에 기부 채납하여 진천군이 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지난 5월 14일, 1단계 공사가 완공됨으로써 일반인들도 새롭게 단장한 자연상생철학의 숲과 수변무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올 상반기부터는 숲 해설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미르숲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 숲 해설가가 숲을 즐기는 방법을 전달해 방문객들이 미르 숲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하반기에는 숲 유치원, 습지 교육이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미르 수변무대에선 오는 10월 까지 매달 2회씩 ‘현대모비스 미르숲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는 세계를 누비는 현대모비스의 역동성과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월드뮤직여행 테마로 구현했다.

‘미르숲’은 용의 순 우리말인 ‘미르’와 ‘숲’의 합성어로 ‘생거진천 현대모비스 숲’의 새 이름이다.
숲의 조성지 옆에 있는 초평저수지의 모양이 한반도 지형을 둘러싸고 있는 푸른 용의 모습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미르숲 체험예약 등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르숲 홈페이지(www.meerforest.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홈페이지는 숲의 간단한 개요를 안내하는 ‘미르숲 소개’, 미르숲 이름의 기원과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계 이미지를 담은 ‘미르숲 이야기’, 미르 숲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예약하는 ‘이용자 페이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전한 세상 위한 실천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도 주목받고 있다. 비오는 날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은 평소보다 높다. 아이들은 주의력과 판단력이 어른보다 떨어져 비오는 날은 우산때문에 시야 확보가 더 어렵다.

여기에 바람까지 심하게 불 경우, 우산이 차량이나 설치물을 가려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런점을 착안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투명우산 나눔’을 회사 대표 사회공헌 사업의 출발점으로 지정하고 2010년을 시작으로 매년 투명우산 10만 여개를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와 어린이시설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올해로 배포한 투명우산의 누적 개수가 60만개를 돌파할 예정이며 대상 초등학교도 전국 900개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모비스가 제작한 ‘어린이가 가지고 싶어 하는 최고 품질의 특별한 안전우산’은 경량 알루미늄과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튼튼하여 찢기거나 거센 바람에 휘거나 부러질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우산이 불빛을 반사해 우천으로 어두운 낮 시간 또는 밤길에 운전자가 우산을 쓴 어린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투명우산이란 특징이 있다. 손잡이엔 비상용 호루라기를 달아 위급상황을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청할 수 있게 했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함께하는 현대모비스의 투명우산 나눔은 아이들의 교통안전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공모 방식은 대상 초등학교를 선정하고 나눔 후에는 글, 그림, 사진 등으로 구성된 ‘투명우산 나눔 후기공모전’을 실시해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중국 강소와 북경 법인 인근 초등학교들에 시범적으로 2만 5000여 개의 투명우산을 전달하였고 앞으로도 투명우산 나눔을 중국법인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나갈 예정이다.

과학영재 육성
주니어 공학교실 운영

올해는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동반성장을 통한 나눔 확대를 목적으로 10개 협력사와 동반 나눔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급제동, 차량 화재대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통안전교육버스’를 지원했으며 어린이용 ‘교통안전교육애니메이션’을 특별 제작해 나눔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다.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주니어 공학교실 운영 통해 꿈나무들에게 도움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과학영재를 육성시켜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주니어 공학교실은 2005년 경기도 용인시 기술연구소 인근에 위치한 교동초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하면서 첫 발을 내디뎠다. 현재는 연구소 인근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인근의 초등학교들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 부산, 광주를 비롯한 16개 시도(市道)에서 1회씩 총 16회 이동과학버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주니어 공학교실’도 진행 중이다.
학생들과 학부모, 초등학교 관계자들의 주니어공학교실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매년 전국의 초등학교 및 아동복지시설로부터 주니어 공학교실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찾아가는 주니어 공학교실’은 과학 체험수업과 함께‘흥부전’, ‘춘향전’등의 고전소설에 과학적인 내용을 덧입혀 재해석한 과학강연극도 선보이며 어린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대상 학교들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것은 물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자사 기술연구소는 물론 공학한림원, 한양대학교 청소년 과학기술 진흥센터와의 공동 작업을 거쳐 매년 새로운 과학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쉽고 재밌는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초 사내 우수한 이공계 인력풀을 활용, 공학교실 교습을 담당할 강사진을 선발하고, 이들 강사진이 초등학교 과학교사에 적합한 교습법 등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강사 육성교육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중국지역으로 확대하여 중국 강소지역에서 현지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첫 수업을 진행했으며 현지 공과대학의 우수 재학생들이 자원강사로 참여했다.
장애아동 보조기구 지원 활동은 장애아동을 도우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대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된 사회공헌활동이다.

만 18세 미만의 장애아동 중 선천적인 이동 장애 또는 교통사고 후유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맞춤형 이동 편의 기구를 제공해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푸르메재단 및 (주)이지무브와 협력해 매년 50명의 장애아동에게 ‘카시트형 자세유지 의자’, ‘모듈형 자세유지 의자’, ‘기립형 휠체어’ 등 장애아동의 신체조건에 맞게끔 개별 제작된 맞춤형 이동 편의 보조기구를 전달한다.

올 4월 실시된 1박 2일간의 ‘제 2회 장애아동 가족여행’ 프로그램에서는 장애아동과 그 가족들 총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모비스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물론, 울산모비스 피버스 프로농구단 소속의 양동근, 함지훈, 박구영 등 스타선수와 그 가족들도 여행도우미로 참여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동의 제약 때문에 가족여행이 힘들었던 장애아동과 가족들은 농구스타들과 함께 여행하며 뜻 깊은 시간과 추억을 나눌 수 있었다. 여행 첫날은 용인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 탑승, 가족별로 자유여행을 즐겼으며, 둘째 날은 이천시 박물관과 이천치즈스쿨을 방문해 직접 치즈와 피자를 만드는 등 체험학습 시간을 가졌다.

현대모비스의 장애아동 이동편의 지원 사업은 장애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장애아동 인식개선 동화’ 발간으로 이어진다. 2014년에는 고정욱 작가와 시각장애 예술인 강주혜 화가가 만나 장애아동 인식개선 동화 ‘캔꼭지 기동대’를 제작했으며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회원기관 1800곳을 대상으로 배포했다.

2014년 제 1회 장애아동 이동편의 지원 사업 전달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0명의 어린이들이 90여개의 장애아동 보조기구와 함께 재활치료비, 생필품, 가족여행 프로그램을 수혜 받았고 현재 2015년도 지원 대상자를 선정 중에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선정된 장애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가정의 생활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며 “지원 대상자의 가정 중 경제적 및 환경적 상황에 따라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거나 기저귀·물티슈 등의 양육 필수품 지원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가족들의 재활의지를 높이기 위해 장애아동 가족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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