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나이트클럽이라도 다 같은 나이트클럽이 아니다. 사람마다 분위기와 성격이 전혀 다른 것처럼 나이트 역시 다양한 분위기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 외곽의 나이트는 나이가 다소 어려지는 경향이 있다.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정착할 수 없는 젊은 부부들이 외곽에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적으로 다소 떨어지는 지역의 나이트에서는 여자들이 자신들의 술값을 부킹한 남자들의 테이블에 덮어씌우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전문용어로 ‘엎어치기’라고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아예 남자들에게는 거의 말없이 엎어 치는 것이 암묵적인 문화로 정착된 곳도 있다. 부킹에 성공한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그것 정도 못하겠냐 하는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무작정 엎어치기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여성들이 섹스를 목적으로 남자와 소주한잔 더 하러 외부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술값만 계산하는 봉으로 바라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나이트 고수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차피 지금의 고수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역시 처음에는 그저 초보자에 불과했고, 수많은 경험을 한 후에야 지금의 고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ilyo@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