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성균관대 사랑’또다시 확인

성균관대 출신인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박근혜정부의 ‘성대 편애’가 다시 한번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현 정부 총리 3명이 모두 성대 출신으로 채워지는 진기록이 수립되기 때문입니다.
성대 법대 77학번인 황 후보자는 전임 정흥원(법대 63학번) 이완구 전 총리(행정학과 71학번)의 대학 후배입니다. 이번 정부에서는 총리뿐 아니라 정부 요직 인사에서도 성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 상황입니다. 2013년 초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에서는 당시 정홍원 전 총리와 황교안 장관 외에도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법대 67학번), 곽상도 전 민정수석(법대 79학번),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경영학과 77학번), 이남기 전 홍보수석(신문방송학과 68학번)이 모두 성대여서 ‘태평성대(成大)’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한 안종범 경제수석은 경제학과 77학번이고, 올 초 임명된 신성호 홍보특보도 1981년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새누리 지도부, 국회의장단 해외출장에 곱지 않은 시선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달 12일 소집된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 불참한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 국회부의장을 아주 괘씸하게 여기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새누리당 정책위 소속 한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성사되지 않아 집중포화를 맞는 와중에 여당이 뽑아준 의장과 부의장이 해외로 나가고 야당 소속 부의장이 사회를 봤다. 전시 상황 속에서 그럴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제법안, 민생법안을 처리해 연금개혁 실패로 잃은 점수를 만회할 수 있었는데 여당 편을 들 사회자가 없어 그 기회를 깡그리 날렸다는 아쉬움이 배어 있는 것입니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7일부터 14일까지 권성동 신성범 박명재 의원과 함께 인도, 캄보디아 순방에 나섰고,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유인태 이한성 김한표 김상훈 이헌승 의원과 함께 10일부터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를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정 의장은 알게 모르게 김무성 대표와 경쟁관계다. 정 부의장은 친박이다. 지도부가 잘 되는 꼴을 볼 리 없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무원연금 개혁 불발을 두고 친박이 여당 지도부를 성토하면서 ‘친박 대 비박’이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는 실정입니다. 며칠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로를 향해 씩씩대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에 당·청 갈등이 봉합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간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수준이하의 연기력 A씨, 연기자 취급 못 받아

배우 A의 수준 이하의 연기력 때문에 피곤한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어설픈 연기력의 A는 이따금씩 방송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있습니다. 연기력 뿐만 아니라 외모도 특출나지 않은데 비교적 비중이 큰 역할을 맡다 보니 함께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불만이 크다고 합니다. A와 함께 촬영을 했던 한 배우의 매니저는 "촬영 현장에선 이런 A를 배우 취급도 하지 않는다. 연예인의 가족이란 이유로 배역을 맡아서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작품의 완성도만 떨어트리는 A를 누가 좋아하겠냐"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까탈스러운 B, “나 탑여배우야!”

지상파 방송사에서 상반기 야심차게 준비 중인 새 드라마가 제작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는 건 관계자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특히 캐스팅 문제가 가장 골치 아픈데, 여자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른 B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다는 것입니다. B는 자신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무려 5명을 배역에 끼워넣어달라고 요구했답니다.
무리한 조건에 제작사는 일단 캐스팅을 포기했지만, 워낙 대안이 없는지라 고심 끝에 울며 겨자먹기로 제안을 수락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줄줄이 캐스팅될 주연급 배우들이 선례를 빌미로 어떤 조건을 내세울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픕니다. B를 섭외한 건 좋은 선택이지만, 이 때문에 드라마는 산으로 갈 확률이 커졌다고 합니다.

청와대, 언론계로부터 불만 사는 이유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방문 일정이 잇달아 국내언론이 아닌 외신을 통해 먼저 공개되면서 국내 언론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11일자 신문에서 박 대통령이 오는 6월 15일을 전후해 나흘간 미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외신을 통해 공개되면서 대외비인 박 대통령의 일정에 대한 엠바고가 파기됐다는 점입니다.
이를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청와대 측의 엠바고 요청으로 인해 보도하지 않고 있었던 국내 언론은 또 한번 '물'을 먹게 된 셈입니다. 게다가 박 대통령의 일정 등 엠바고 사안이 외신에 의해 파기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청와대의 한 출입기자는 “매번 우리는 알고 있음에도 청와대의 요청으로 쓰지 않고 있는데, 외신들에 의해 번번이 물을 먹게 만들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일정도 일본 언론들이 먼저 보도한 바 있는데, 이에 일각에선 ‘미·일 간 신밀월 시대'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방미 일정을 보도하는 등 국제정치적으로 미묘한 시점에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가, 선상카지노 둘러싸고 갈등

내국인들의 크루즈 선상 카지노 출입을 둘러싸고 부처 간 불협화음 속에 정책방향이 공개되면서 카지노 사업을 둘러싼 업계와 지역주민 갈등이 점입가경이라고 합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국적 크루즈선이 외국 크루즈선과 대등하게 경쟁하려면 내국인의 선상 카지노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거듭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공해상에서만 출입이 가능한 데다 일평균 카지노 출입시간은 5~6시간, 닷새 일정 기준 1인당 베팅금액이 8~9만 원에 불과하다며 중독성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카지노 허용 주무부처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8일 사행성 조장을 우려하며 “국적 크루즈에 오픈 카지노를 허용하는 방안은 고려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한 데 대한 재반박인 셈입니다.
여기에다 지난달 10일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태백·삼척·영월·정선)은 카지노 내국인 출입에 관한 지역 특수성과 강원랜드 독점권 상실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고, 지난달 20일에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도박의 폐해를 거론하며 “땅에서 안 되는 것은 바다에서도 안 된다”며 절대 불가 방침을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카카오, M&A 내용 ‘보도자료’ 돌린 사연

다음카카오가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국민내비 김기사’ 인수확정 소식을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까지 ‘속전속결’로 발표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국민 내비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의 지분 100%를 626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밌는 것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던 사안이란 점입니다.
다음카카오측은 기자들의 사실관계를 묻는 전화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었다는 전언입니다. 이에 업계는 검찰이 요즘, 지난해 12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관련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를 잡고, 정식수사에 착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즉, 당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이 내부에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력히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러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사전방지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것으로 다음카카오 입장에서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꼴이란 지적입니다.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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