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의 訪美 ‘연기’에 새누리당 머쓱
새누리당 지도부가 미국방문 연기를 만류한 지 불과 1시간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를 전격 연기함에 따라 지도부가 머쓱해지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10일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강력 반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합니다. 일방적으로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면 국익에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특히 메르스를 이유로 일정을 연기한다면 오히려 국제사회에 더 큰 공포를 심어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뒤 한 시간도 안 돼 박 대통령의 방미 전격 연기 소식이 나오면서 일정을 강행해야 한다던 여당 지도부의 조언이 무색하게 됐습니다. 정치권에선 또 한번 당청 소통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입니다.
한 시간 사이를 두고, 새누리당과 청와대에서 나온 엇박자는 적어도 최근에는 박 대통령이 주요 정책결정을 할 때 여당 지도부에 사전 통보를 해주거나 상의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시킨 셈입니다.

친노 3인방 ‘삼철’, 조용한 행보 지속
친노계 핵심 3인방 ‘삼철’(양정철 전 청와대 흥보기획비서관·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조용한 행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문재인판' 십상시로 불리며 정국을 뒤흔들었던 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여의도에선 각종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원내 인사인 전해철 의원을 제외한 '양정철·이호철' 양인은 비선 논란 이후 여의도행을 자제하는 등 문재인 대표와의 거리두기를 하는 모양새라고 합니다.
일단 새정련에선 정치권에서 거론하고 있는 삼철 논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입장입니다. ‘양정철·이호철’ 등이 문 대표의 문지기 여부를 떠나, 여의도 정치에 적극 개입하는지도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체 여부를 차지하고 이들이 자취를 감추자, 문 대표가 이들에게 당분간 정치적 잠행을 하라고 경고했다는 설과 친노계 내 원내인사들과의 권력다툼설 등 확인되지 않는 얘기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2012년 대선 때 문 대표의 SBS <힐링캠프> 출연 기획을 주도한 양 전 비서관이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 인사를 끌어들이려다가 막혔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친노 내부에선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금태섭 변호사라고 합니다. 양 전 비서관은 금 변호사를 포섭하려고 했다가 혼쭐이 났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양 전 비서관에게 “당분간 자중하고 나타나지 말라”고 했다는 설입니다.

결혼정보업체 줄줄이 폐업
한때 잘나갔던 결혼정보업체들이 잇따라 폐업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때 업계 3위까지 올랐던 결혼정보업체 닥스클럽이 지난 4월 결혼정보업체 엔노블에 인수됐고, 지난해 폐업한 '디노블'도 올해 '퍼플스'에 인수됐습니다. 리조트기업 대명도 더원결혼정보를 인수해 ‘대명위드원’으로 새롭게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2012년에는 1991년 설립된 국내 첫 결혼정보회사 ‘선우’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가 2013년 회생절차를 마친 상태이며, 2011년 2월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이 대표이사로 있었던 결혼정보업체 ‘웨디안’도 폐업했다고 합니다.
결혼정보회사들이 2010년 이후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양상입니다. 업계는 결혼정보회사의 잇단 폐업 원인으로 무리한 경영을 꼽는다고 합니다.
회원수를 무리하게 확대하려 규모에 맞지 않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책정하면서도 회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직원 탓에 고객 불만이 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해 적자폭이 커져 결국 폐업하게 되는 구조라고 합니다.
한편, 우리나라 결혼정보 관련 시장은 약 1500억 원대의 규모로 이 가운데 상위 6곳이 전체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장 최근 공개된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매출 기준으로 듀오가 244억 원, 가연이 68억 원, 닥스클럽이 41억 원 정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매출을 공개할 의무가 없어 정확한 재무구조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시장규모가 크지 않고, 구청에 등록만 하면 되는 등 진입장벽이 낮아 영세한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으며 경쟁도 치열하다고 합니다.

역도선수 장미란 정계 진출설
국내 최고 역도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장미란(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금메달리스트)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장미란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깊었다고 합니다. 정부 출범식에 도 참여했던 장미란은 박근혜정부의 청년위원회의 청년대표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현충일 추도식에서는 박 대통령에게 ‘나라사랑 큰 나무’라는 배지도 받았고 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여성 독신 모임의 일원으로 참석했다고도 전해집니다. 새누리당의 친박계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선수를 내년 총선에 공천할 것이라는 후문입니다.

롯데리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연
롯데리아가 실적이 나지 않아 오너 일가의 고민거리라고 합니다. "책임 경영을 하겠다"며 지난해 신동빈 회장이 물러난 데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마저 물러나 전문경영인에게 맡겼지만 실적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롯데리아의 가장 큰 문제는 해외사업. 롯데리아가 처음 해외 산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8년으로 현재 베트남, 중국,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등 5곳으로 공격경영에 나섰지만 당기순손실을 내며 만성적자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시장 개척을 위해 인수했던 일본 버거킹의 손실이 가장 심각하다는 전언입니다. 2010년 롯데리아가 지분 100%를 인수한 버거킹 재팬은 5년째 자본잠식 상태라고 합니다. 
중국에 진출한 롯데리아와 크리스피 크림 도넛도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롯데리아의 중국 자회사인 북경롯데리아는 지난해 순손실이 27억 원에 달했다고 하며 인도네시아에서는 2011년 말 자카르타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진출했지만 사정은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해외 사업의 성패가 롯데리아 경영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일식 대표가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는데, 1년차도 아니고 2년차에 오히려 수익이 떨어진 것은 그룹 차원에서도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 이라며 “해외사업이 핑계가 될 수 있겠지만, 그룹 입장에서는 주요 외식 사업이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이 껄끄러울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채동욱 총선 출마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내년 총선에 영입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합니다. 최고 권력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소신 수사를 하다 사실상 불법사찰을 당해 쫓겨난 인물인 만큼 상징성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채 전 총장 본인도 총선 출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일단 불륜은 거의 사실로 드러난 만큼 오히려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내려놓을수록 인기 올라가는 ‘무대’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이미지 변신 시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남다른 카리스마로 무성대장이라 불리는 김 대표가 권위주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인기는 더욱 상승 중이라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4ㆍ29재보선 때는 빨간 앞치마에 머리 수건을 두르고 ‘새줌마’로 변신하더니 지난 3일 서울대 특강 때는 “점심을 굶더라도 사진은 찍겠다”며 특강이 끝나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지은 대학생들과의 1대 1로 셀카 촬영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자전거 예찬론을 펴며 서민적이고 친숙한 이미지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덕분에 김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야권 대권주자에 비해 낮은 인지도’도 점점 극복하는 분위기입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당 대표에 취임할 때부터 지도부의 특권인 공천권도 일찌감치 내려놓고 오픈프라이머리, 즉 상향식 공천을 실현시키겠다고 밝혀왔고 지난달 헌정회 초청 강연에서는 “나는 대권 자격이 없다”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대권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러니는 김 대표가 ‘특권을 내려놓는 일에 전념하겠다’며 불출마를 강조할수록 대권주자로서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남자다움이나 강인함을 무기로 자신의 장점을 지지자들에게 어필했습니다. 때론 호탕하게 표현하다 보니 과거  기껏 쌓아놓은 신뢰감에 상처를 내는 경우도 있어서 이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했던 김 대표였습니다.
최근 들어 국민들에게는 강인함보다는 소탈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통일연구교실 등을 통해 친이계, 범친박계 등을 아우르는 모습을, 모두가 인정하지만 본인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보가 대권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많은 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치·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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