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상사와의 섹스

한 중소기업에 다닌 직장 남성 김모씨는 새로 부임한 상사로 인해 하루의 출근이 행복하다. 새로운 상사는 자신보다 5살 정도가 많은 40대 초반의 여자 과장. 그녀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관리를 잘한 나머지 몸매도 좋고 옷도 섹시하게 입는 편. 업무적인 면에서는 절대로 틈을 보이지 않으며 거기다가 유려한 화술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니 김씨의 입장에서는 은근히 그녀에 대한 섹스 판타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물론 새로 부임한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2~3번의 회식 말고는 그녀와 개인적인 접촉을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늘 그의 머릿속에는 여자 과장에 대한 로망이 숨어있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솔직히 직장에서 섹스 파트너를 갖고 싶은 것은 많은 직장 남성들의 판타지가 아닌가. 그런데 나는 원래부터 연상녀를 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특히 내 상사가 더 마음에 든다. 혼자서는 온갖 상상을 다하지만, 회사라는 공간에서는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 흐뭇하다. 언젠가 나의 여자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먹잇감’을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거기다가 요즘에는 남편과의 사이가 그리 썩 좋지 않고 그냥 형식적인 관계라는 소문을 들었다. 결혼한 지 15년 됐으면 이제 부부 사이도 지겨워질 때가 되지 않았겠는가? 그녀에게는 그런 상황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아주 훌륭하게도 좋은 상황이다. 나는 그녀가 남편과 사이가 더 나빠졌으면 좋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곧바로 나의 것이 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최소한 가능성만큼은 높아지지 않겠는가?”

사실 직장에서 동년배가 후배 여직원이 아닌 여자 상사를 마음에 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일단 자신의 ‘상사’라는 점도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는데다가 혹시나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에는 문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과장이나 부장 정도가 되려면 세파에 그만큼 시달렸고 또 그만큼의 자기절제력이 강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그만큼 직장 여 상사를 자신의 섹스 파트너로 만들기가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짜릿한 관계를 꿈꾸는 남성들도 있다. 여자 상사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는 또다른 직장남성 이 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단 관계가 이어지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녀의 직급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그녀 또한 리스크가 높다는 점이다. 이는 한번 관계가 시작되면 오히려 안정적일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지킬 것이 많은 사람들이 함부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특히 20~30대의 열렬한 사랑도 아니고 30~40대 유부남, 유부녀들의 은밀하고 짜릿한 관계인만큼 이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위험성은 높아도 그만큼 안정적일 수 있으며 또 그만큼 농밀한 관계를 즐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이러한 직장인들의 판타지를 현실에서 체험하며 즐기는 남성들도 있다. 그 주인공은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조 모 씨다. 그는 4개월 전부터 직장 상사와 본격적으로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그가 이러한 불륜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역회사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제품 발굴을 위해 지방 출장을 자주가고, 또 해외 바이어를 위해 외국을 자주 가다보니 그녀와 자연스럽게 친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관계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후부터는 그녀가 먼저 업무적으로 동행출장 스케줄을 만든다고 한다. 조 씨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땡큐’가 아닐 수 없다.

잦은 동행 출장이 불륜으로

“처음 그녀와 잠자리를 하게 된 것은 일본 출장을 갔을 때였다. 일본음식과 술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그녀는 그날 유독 과음을 했다. 특히 그날 서로간의 속마음도 많이 이야기하고 각자의 남편과 아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결국 술에 취한 우리는 한 침대에 뒹굴었고 그로부터 본격적인 불륜 관계를 맺게 됐다. 특히 각자 일 때문에 출장을 가게 되는 것이고 비행기 표나 이런 것들을 속일 필요 없으니 서로가 매우 안전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여자 상사와의 불륜 관계가 때로는 동년배나 후배보다 더 편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때로는 업무적으로도 배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석2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내에서도 불륜으로 의심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외부의 시선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상사-여자후배’는 의심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상사-남자후배’가 그러한 대담하고 놀라운 섹스 행각을 펼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남들도 사소한 것으로 의심을 하지 않고 ‘대범하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 상사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녀들도 직장인들인 만큼 남편 몰래 ‘딴주머니’를 차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데이트할 때 남자의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다소 줄어든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것이 바로 여자 상사와의 섹스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때로는 여자 상사의 스토킹 때문에 고생하는 남성도 있다. 비록 서로 일정기간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헤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이 사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여자 상사들은 다시 남자 후배와의 섹스 파트너를 맺을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지, 유독 스토킹이나 집착이 강한 편이라고 한다. 20대 여성들이라면 쿨하게 헤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그녀들은 ‘나도 언제든지 앞으로 기회가 많아’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굳이 미련을 가지고 집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40대 이상의 여자 직장상사들은 상황이 다르다. 앞으로의 직장생활에서 그런 남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녀들의 집착이 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로 직장 여상사와 불륜을 저지른 뒤 한 동안 집착 때문에 고생했던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처음에는 거의 내가 공을 들여서 연애를 시작했고, 그녀는 마지못해 따라오는 듯 했다. 그 순간은 무척 행복했다. 그런데 그녀의 집착이 갈수록 심해졌다. 밤늦게 전화나 문자가 오는 것은 물론이고 비가 오는 날이면 외롭다, 보고 싶다며 연락을 해왔다. 정말이지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도저히 그런 집착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여자였다. 특히 자신은 나의 불륜 상대자이기 이전에 회사의 상사가 아닌가. 여자도 사랑에 빠지면 그런 것도 다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한동안 그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아내와도 무척 많이 싸웠다. 결국 헤어지기는 했지만 불륜녀의 집착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직장 여자상사와의 불륜. 꽤 짜릿한 듯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만큼 위험도 크고 집착도 크다는 것이 이
를 경험해본 사람들의 일반적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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