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100m·200m), 정다은(1500m·5000m), 성진석(멀리뛰기·세단뛰기) 금메달

[일요서울Ⅰ조아라 기자] ‘2015 홍콩 인터시티 국제육상경기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한국중고육상경기연맹 선수단이 29일 오후 3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국중고육상경기연맹 정한 회장(JH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육상 기대주 10명, 단장, 임원 등 총 16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국제육상경기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 육상 기대주들은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 등 총 15개의 메달을 따 내며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규형(경북체고), 성진석(세정상고), 정다은(충남체고)은 각각 100m·200m, 1500m·5000m, 멀리뛰기·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따 내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100m·200m에서 1위를 차지한 이규형은 우리나라 단거리 기대주다. 이미 43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100m에서 10초70으로 우승했으며 지난해 열린 경북도민체전에서는 100m, 200m, 400m릴레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세단뛰기 기대주 성진석은 멀리뛰기·세단뛰기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성진석은 육상인의 피를 이어 받았다. 아버지 성납각씨는 허들 국가대표 상비군, 어머니 조민자씨는 단거리 국가대표 출신이다. 성진석은 키가 작아 고민이었으나 2년 새 17cm가 크면서 실력이 향상됐다.

정다은은 1500m·5000m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미 지난해 열린 전국체전 1500m와 1600m릴레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오른 전력이 있다.

한국중고육상경기연맹은 정한 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 회장은 연맹 회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투자와 장기적인 선수 육성 계획을 내세우며 “한국의 볼트를 키우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그동안 한국중고육상경기연맹은 지원이 부족해 국제대회 등에서 커다란 성과를 내지 못했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국내 육상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중고교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현재 한국 성인 육상은 아시안게임 기록 보유자가 한 명도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정 회장 취임 후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5 홍콩 인터시티 국제육상경기 선수권 대회’에서 역대 최다 매달을 따 낸 것 역시 정한 회장의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정한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의 단거리 선수들이 예년보다 월등한 기량을 발휘했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스포츠의 꽃’인 육상의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단거리 육성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연맹에서는 훌륭한 선수들이 잘 커나갈 수 있도록 더욱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기록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국내 육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 주기를 부탁 드리며 육상 꿈나무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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