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한 ‘수능점사’소문 강남 수험생 부모 몰린다”

신은 존재하는가. 신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인간의 삶은 왜 미래가 불안한가. 삶과 죽음은 무엇인가. 불안전한 존재인 우리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알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문화가 다른 동서양도 똑같다.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알기위해 용하다는 무속인을 찾는다. 운명에 대해 확실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무속인은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박수빈(회선당 02-407-3233) 원장이 명쾌한 운명을 예측하는 최고의 무속인이라고 할만하다. 칼날처럼 예리한 예지력을 지닌‘신이 선택한 여자’박수빈 원장에게 운명철학의 세계에 대해 알아본다.

대입 시즌을 앞두고 고3 수험생 부모들의 고민이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고득점과 대입합격을 각자의 신앙을 통해 기도한다. 이 때문에 수능시험을 앞두고 성당이나, 사찰, 교회, 무속인 등을 찾아 다양한 방법으로 수험생을 위한 기도를 한다.

우선 천주교는 고 3수험생을 위해 교구 차원에서 ‘54일 기도’를 진행한다. 신부들이 수험생들에게 개인적으로 격려하기도 하지만 교구차원에서 진행하는 기도회는 ‘54일 기도’가 일반적이다.

불교계도 마찬가지다. 조계사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11월 18일까지 ‘자녀를 위한 행복한 동행 111일 수능기도’를 실시하고 있다.

111은 수험생들이 불교 1번지인(1), 조계사에서 기도를 하고 최고의 실력을(1), 발휘하고 우수한 성적으로(1), 합격하기 바란다는 뜻이다.

이밖에 봉은사, 동화사 등에서도 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개신교에서도 수능생을 위한 특별기도와 금식기도가 열리고 있다. 대부분 교회에서는 수능 D-100일을 맞아 수험생을 위한 중보기도 및 특별 새벽기도를 실시한다.

이때쯤 되면 ‘수능’과 관련한 족집게 점사로 호황을 누리는 무속인이 있다. 화선당 박수빈 원장이다. 박 원장은 자신을 찾아온 고 3 수험생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수험생의 태어난 생년월일, 생시 등을 토대로 적성과 성격, 그리고 미래 운명을 신점을 통해 알아본 뒤 카운슬링을 해준다.

박 원장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식을 아끼고 사랑한다. 하지만 타고난 운명이 있다. 대학은 인생에 진로를 결정짓는 첫 단계이다. 어느 과, 어느 대학을 선택하느냐에 학생의 운명이 달라진다. 학자가 돼야 할 사람을 의사를 시키거나, 의사가 돼야 할 사람을 법조인을 시키거나 하는 것은 운명을 역행하는 것이다”면서 “학생에 적성과 성격, 그리고 타고난 운명을 통해 어떤 진로를 선택할 것인가를 카운슬링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박 원장은 몇 년 전 늦여름이었다. 40대 중반의 한 여인이 찾아왔다. 그녀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 차 보였다. 외동아들의 진로가 걱정이 되어서 찾아온 것이다. “서울의 명문 사립고를 나온 아들은 수능에서도 우수했다. S대학 의대를 시험을 쳤다. 성적은 우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 또 재수를 했지만 실패를 했다. 올해가 삼수째라고 한다”며 그녀는 지푸라기로도 잡는 참담한 부모의 심정으로 박 원장을 찾은 것이다.

박 원장은 아들의 생년월일, 생시 등을 따져보니 의사보다는 법조계가 적성이 맞는다는 점쾌가 나왔다. 의대를 포기하고 법대를 진학하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카운슬링을 해줬다.

의대를 보내 의사아들을 보고 싶은 여인은 실망한 듯 돌아간다. 그 다음해 봄, 그 여인이 다시 박 원장을 찾아온다. 아들이 S대학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몇 년 뒤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군 법무관에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고3 수험생을 둔 또 다른 여인이 찾아온 일화도 있다. 그녀 역시 자녀의 진로에 대해 고민 상담하기 위해 찾아 온 것이다. 고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전교에서 10위권에 들만큼 공부를 잘 했던 딸이 3학년이 되면서 공부를 하지 않고 방황한다. 그래서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고민을 전했다. 그때 박 원장의 눈에 여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낙태아였다.

“사모님께서 낙태를 하신 적이 있지요” 박 원장의 소리에 여인은 깜짝 놀라했다.

“그걸 어떻게 아세요? 딸 아이 태어나기 전에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땐 너무 가난해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조차 힘들었어요. 그래서 아이를 지운 적이 있어요”

“그 아이의 영혼이 사모님 어깨 위에 올라 타 있네요. 부모의 사랑을 받아보지도 못하고 죽었기 때문에 부모 사랑을 받는 딸에게 질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집안이 제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딸도 공부를 안하고 방황하는 것입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나요?”

“천도를 통해 아이를 좋은 곳으로 모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집안을 억누르고 있는 나쁜 기운들이 물러 갈 것입니다”

여인은 박 원장의 주문처럼 천도제를 해서 아이의 영혼을 달랬다. 그 이후 딸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그해 K대에 입학했다.

박 원장은 “사람에겐 운명이 있다. 좋은 운명, 나쁜 운명이 있다. 운명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운명을 알 수 있다면 길흉화복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 또 그 이유를 알아낸다면 나쁜 운명을 좋은 운명으로 바꿀 수 있다. 그래서 무속인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무속인은 신과 인간이 교감하고 교통할 수 있는 영매(靈媒)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미래를 예지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카운슬링하게 된다. 이것이 무속인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정치권·연예계 인맥 탄탄

명쾌한 점사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풀어내는 것으로 소문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을 찾기 위해 화선당을 찾는다.

박씨는 “무속은 신앙이다. 과거부터 내려오는 토속신앙이다. 현대는 의학이 발달해 못 고치는 병이 없다. 하지만 악성종양이 온 몸에 퍼진 말기엔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도 한다. 과학으로는 증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무속도 마찬가지다. 신을 불러 병을 고치기도 한다. 이것을 과학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것은 어리석다. 이는 신과 인간과의 소통이고, 교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신도 가운데는 이름만 되면 알만한 정치권, 경제계, 연예계 인사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는 기독교 등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신도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공개를 하지 않고, 그들의 미래와 운명을 예측해 줄 뿐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그녀를 찾아왔다가 갈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희망을 얻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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