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독려하던 김무성, ‘불가 판정’에 발길 돌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18일 메르스 사태로 급감한 헌혈을 독려하면서 직접 헌혈에 나섰지만, ‘불가’ 판정을 받고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은 AB형이라며 헌혈하겠다고 오전 최고위회의에서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리곤 실제 국회 의원회관 앞 헌혈차에서 헌혈을 하려 했으나 평소 복용하는 약 때문에 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약이 전립선약이었다고 합니다. 하필 헌혈을 취재하기 위해 따라간 어린 여기자들과 같이 설명을 듣게 됐다고 합니다. 김무성 대표는 헌혈버스에서 헌혈 적격검사 후 부적격 판정이 나고 기자들과 만나 “나 뭐 에이즈나 이런 거 아니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10월 방미 재추진
6월 중순으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한·미 정상회담이 10월경으로 재추진되고 있습니다. 7월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이 예정돼 있고, 8월은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 휴가철이고, 9월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가 있기 때문에 10월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14∼16일 미국을 방문,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이같이 조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측은 7∼9월 한·미 정상회담 개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며,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10월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구체적 날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문수 수성갑 출마에 경북고 동문 ‘멘붕’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내년에대구 수성갑 출마를 전격 선언한 이후 경북고가 멘붕에 빠졌다고 합니다. 김부겸 후보와 김 위원장은 동문인데, 이미 이한구 대 김부겸이 맞붙었던 3년 전에도 동문의 분열로 파열음이 적지 않았다는 전언입니다.
동창회가 내편 네편으로 갈라져 19대 총선 이후 균열 봉합에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특히 이한구 의원이 올 초 수성갑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 위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의원에 대한 시선도 따갑다고 합니다. 대구 경북고 동문 사이에선 ‘경북고 2차대전’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직 의원 출신 공직자들, 속속 총선 준비
현역의원들이 내년 4월의 20대 총선 표밭 다지기에 한창인 가운데 ‘전직 의원’ 출신으로 정부 및 산하기관에 몸담았던 인사들도 속속 총선 준비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옥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내년 11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이사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20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정 이사장의 행보를 감안하면 총선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18대 국회의원 출신인 주광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역시 최근 경기도 남양주에서의 출마설이 돌고 있고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현 정부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당에서 진행 중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논의가 이들의 출마를 더욱 부추기는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지역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인사에게 유리한 제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인 출신으로 정부 산하기관, 금융기관 등에 재직 중인 인사들의 20대 총선을 앞둔 사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공석을 채우는 과정에서 현 정부의 ‘트라우마’로 꼽히는 인사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병기 비서실장, ‘韓日 정상화’ 물밑작업(?)
한국 외교장관이 4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현 정부 들어 처음 ‘정식’으로 양자 간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데 이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양국 정상이 교차 참석키로 하는 등 한·일 관계가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회담 물밑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습니다. 이 실장과 스가 요시히데(管義信) 일본 관방장관과의 친분 때문입니다. 이 실장은 주일 대사 시절 스가 장관과 거의 매달 점심을 같이하며 ‘특수 관계’로까지 발전했다는 게 정설입니다.
두 사람은 2013년 12월 16일 한국대사관저에서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며 신뢰를 쌓았고 이 실장이 국가정보원, 청와대로 자리를 옮길 때마다 스가 장관이 먼저 연락해 축하인사를 건넬 정도로 친한 사이라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이른바 ‘이병기-스가 라인’의 존재를 공식부인하고 있지만 현재 두 사람의 역할도 같아서 정상을 보좌하는 비서실장 업무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선 특히 지난달 22일 한일 양국 정상의 상대국 기념식 참석이 전격 성사된 배경을 놓고 두 사람 간 비선라인 가동설을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역대 최악인 한일관계 속에서 정상들에게 상대국 행사 참석을 건의하려면 그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핫라인’이 필요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새누리당 보좌관들 사이 ‘TK 저지’ 이유
새누리당보좌진협의회(새보협) 지난 2일 신임 회장 선거를 진행하는 가운데 최근 몇 년간 당선된 대구·경북 지역 보좌진 모임인 '보리모임(보릿고개의 준말로 대구·경북에서 보릿고개가 극심했던 사실을 잊지 말자는 뜻)' 소속 후보와 '비보리모임' 소속 후보의 대결이 치열했습니다. 새보협은 의원실 보좌진의 권익중진과 단합을 위해 만들어진 노동조합 성격의 자생조직으로 1990년대 민주자유당 시절부터 명맥을 이어왔으며, 회원 수는 800여 명에 달합니다. 임기 1년의 회장직을 지난 6년간 보리모임이 독식해왔다고 합니다.
이번 선거에는 이주엽 보좌관(나경원 의원실) 보리모임 후보로 나선 가운데 이상욱 보좌관(홍문종 의원실)이 도전장을 던졌는데, 보리모임 세력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보좌진들은 TK위주의 새보협 구조를 깨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는 보리모임 소속이 보좌관에 맞서 장성철 보좌관(김무성 의원실)이 나선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장 보좌관의 출마는 차기 대권을 준비한다고 알려진 김무성 대표와 맞물려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장 보좌관의 출마는 김 대표가 대선에 대비해 보좌진을 중심으로 당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캠프를 꾸릴 당시 측근을 친박계 의원 보좌진들을 위주로 구성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비보리모임 소속 보좌진에서 회장이 나올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장 보좌관이 후보 등록을 포기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고 합니다.
이처럼 보리모임 출신이 계속해서 새보협 회장을 맡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번 선거에서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광주시청 공무원들, 티셔츠 단벌신사 된 사연
광주U대회를 앞두고 광주시가 적극적인 대회 홍보 차원에서 공무원과 산하 기관 직원들에게 ‘I♥광주'라는 글이 들어간 티셔츠를 제착해 최근 배포했습니다. 대회 개막 10일을 앞두고서 '확실한 붐 조성'을 위해 매일 이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게 해 직원들은 매일 저녁 세탁해 다음날 또 그 옷을 입고 출근하는 고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대회 붐 조성도 중요하지만 갈아입을 수 있게 두 벌만 돼도 편할 텐데…"라며 “우리는 단벌신사"라고 우스갯소리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I♥광주'라는 문구가 이미 미국 뉴욕의 ‘I♥NY'의 복사판일뿐더러 문화도시 광주의 정체성도 없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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