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헤어진 연인들 사이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사귈 당시에 사주었던 선물이다. 막상 헤어지고 나면 그때 사주었던 거금(?)의 선물이 너무도 아까운 생각이 드는 것. 그래서 이러한 선물을 받아내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물론 쓰고 있던 물건을 되돌려 받는 것도 방법이지만 어차피 이성이 쓰는 물건이기 때문에 그저 되돌려 받는다는 의미 이외에는 별로 일상에서 소용은 없다. 그래서 쓰는 방법이 바로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것이다. 적절한 중고가를 서로 타진해서 돈으로 받는 것이다. 물론 연애할 당시에는 그나마 어느 정도 무리를 해서 선물을 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갚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상대편은 끈질기게 이를 요구하게 되고 또 다른 상대편은 이러한 요구가 지겹고 치사해서 돈으로 되돌려 주는 경우가 많다. 한때는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했던 사이지만 이렇게 헤어지게 되면 마치 사채업자라도 되는 듯이 줬던 선물을 돈으로 요구하는 치졸한 관계가 되는 것이다. 또 일부는 현금까지는 아니지만 중고물품을 다시 되팔아 현금화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이런 방법이 연인에게 복수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요즘 세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중년 이상의 성인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연애도 너무 계산적으로 하는 것 같고 뒤끝도 적지 않은 것 같다’라고 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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