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북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향토음식 확대 지정에 나선다.

시는 오는 16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주시향토전통음식심의회를 개최하고 향토전통음식 추가 발굴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가 1995년  비빔밥과 한정식, 콩나물국밥, 돌솥밥 등 4개 품목을 지한된 이후 20년 만에 향토음식지정 확대에 적극,나서게 된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모가리탕, 전주백반, 전주불고기, 팥칼국수, 폐백음식, 전주우족탕, 청국장 등 총 7개 품목을 확대지정 품목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추가지정 후보군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오모가리탕은 뚝배기의 전주 사투리인 오모가리에 메기나 쏘가리, 피라미  등의 민물고기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 매운탕으로 현재 교동에서 판매되는 전주의 대표음식이다.
 
전주백반은 전주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의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상차림으로 사대문을 중심으로 전주 시민들이 즐겨 먹었던 전통음식이다.
 
시는 이번 심의회를 통해 ▲독특한 조리법 및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하는 정도 50점 ▲음식의 향토성 20점 ▲음식을 조리하기 위한 재료공급의 용이성 10점 ▲판매가격의 대중성 10점 ▲심사 시기를 기준으로 지역에서의 대중화 정도 10점 등 총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획득한 품목을 최종 지정대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향토음식업소로 지정되면 ‘전라북도 향토음식발굴 육성 조례’에 따라 향토음식업소임을 나타내는 표시를 할 수 있다.
 
주요 지원 내용은 수도료 감면, 식품진흥기금 융자 우선지원, 향토음식표지판부착, 찬기류, 홍보시설물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향토음식 추가발굴을 위한 경진대회나 품평회 등을 실시해 왔으나 제도적 기반 구축 미흡 등으로 이뤄지지 못해 일부 미비점을 개선·보완했다”며 “맛의 고장인 전주의 위상을 드높이고 음식분야 역사적 전통을 이어받자는 차원에서 향토음식 추가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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