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대부분의 골프장이 주거지에서 멀리 있고, 비용 또한 적지 않게 들어 일반 대중이 접하기 어려운 운동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2500여 개소의 스크린골프장이 문을 열면서 비록 가상현실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들도 국내·외 유명 골프장을 체험할 수 있게 돼 스크린골프가 도시인들의 새로운 여가생활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스크린골프는 센서로 측정한 골프공의 속도, 방향, 스핀 등의 데이터와 실제 골프장의 영상 데이터를 결합,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여 줌으로써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지난 1990년대 미국에서 스윙 분석과 레슨을 위해 처음으로 개발된 골프 시뮬레이터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다 게임용으로 진화된 것이다.

이제는 시장확장 단계에 진입해 올해 열린 '2010 대한민국골프대전'에서는 스크린골프 창업설명회가 열리는 등 급속하게 그 시장이 커지고 있다.

6일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지난 2000~2009년 스크린골프와 관련해 모두 179건의 특허가 출원됐는데 2008년부터는 내국인 출원이 외국인 출원보다 월등히 많아졌다.

이는 기술개발의 중심이 국내업체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의 활성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 분야별로 구체적으로 보면 볼이나, 클럽헤드의 궤적을 감지하는 센서·제어기술이 83건으로 가장 많다.

이 밖에 클럽과 볼·볼 공급장치, 플레이트, 스크린, 부스 환경이나 운영에 관한 기술이 고르게 포함돼 있다.

특히 제어기술 쪽에서는 초기 초음파, 가속도, 압력 센서에서 시작해 광학·레이저 센서 단계를 거쳐 최근에는 고속카메라를 이용한 이미지 센서를 포함하는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 정밀한 측정값을 추구하면서 그래픽 품질을 높이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2010년에서 2013년까지 가상현실 스포츠 콘텐츠 개발에 625억원을 투자, IT 산업의 강점을 스포츠 산업에 접목시킨 스크린골프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신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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