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군 당국은 지난 4일 발생한 북한의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과 관련해 10일 오후 5시부터 대북 심리전 방송을 부분 재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10일 오후 5시부터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부분 시행한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도발 시에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중서부전선 일대 2개소에서 시작되며 확대 여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확성기 방송 내용에 대해 “북한을 비방하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남한 소식이나 이번 DMZ 지뢰도발의 불법성 등을 전하는 내용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최근 청와대 국가안보실과의 협의를 거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심리전은 1962년 확성기 방송으로 시작됐으나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발표 후 한동안 중단됐다. 그러나 1980년 북한의 방송재개에 우리 정부가 맞대응하면서 재개됐다. 2004년 6월15일 남북장성급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으나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따른 5.24 대응조치로 2010년 6월 다시 설치됐으나 실제 방송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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